한국관광공사 추천, 10월 미식여행지 5곳 '맛있는 골목'

머니투데이 유동주 기자 2023.10.0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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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는 10월 추천 가볼 만한 곳 테마로 '맛있는 골목 여행'을 선정하고 5곳의 미식여행지를 추천했다.

△짜장면이 태어난 인천 차이나타운의 먹자골목과 짜장면박물관 △순대국밥 명소 충남 천안 병천순대거리 △부산 초량육미거리 △경남 하동 재첩특화마을 △전남 강진 병영돼지불고기거리를 10월에 가볼 곳으로 꼽았다.



인천 북성동 중식 먹자골목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일부 지역 낮 기온이 최고 19도까지 오르며 봄 날씨를 보인 5일 오후 인천시 중구 차이나타운이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3.3.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일부 지역 낮 기온이 최고 19도까지 오르며 봄 날씨를 보인 5일 오후 인천시 중구 차이나타운이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3.3.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천차이나타운엔 붉은빛이 화려한 건물과 홍등이 어우러져 중국의 멋과 맛을 즐길 수 있는 대표적 관광지다. 중국집 외에도 공갈빵, 월병, 탕후루, 양꼬치 등 중국식 주전부리를 파는 집이 많다. 짜장면박물관은 인천 선린동 공화춘(국가등록문화재) 건물에 자리한다. 공화춘은 청나라 무역상에게 숙식을 제공하던 곳이었다가 중화요리가 인기를 끌며 음식점 공간이 넓어졌다. 여기에서 중국식 된장인 춘장을 볶아 국수에 얹은 짜장면을 처음 만들었다. 짜장면이 인천 부두 중국인 노동자들의 배고픔을 달래줬다가 그 후 양파와 돼지고기 등을 넣어 우리 입맛에 맞게 바뀌었다.

인근 송월동동화마을은 노후한 곳을 세계 명작 동화 테마로 꾸민 곳으로 최근 인기가 높다. 엄지 공주와 피터 팬 등 다양한 동화 속 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다. 월미바다열차는 관광 모노레일로 지상 7~18m 높이에서 인천내항, 서해와 인천대교 등을 조망할 수 있다.



순대국밥 냄새 가득한 천안 병천순대거리
순대국밥/사진=한국관광공사순대국밥/사진=한국관광공사
천안 병천은 조선 후기 오일장이 개설돼 물류의 집산지 역할을 했다. 1960년대 병천 인근에 돈육 가공 공장이 들어섰고, 부산물로 순대를 만들기 시작했다. 아우내순대길 일대에 순대국밥 전문점 20여 곳이 성업 중이다. 병천순대는 돼지 작은창자를 이용해 누린내가 적은 편이다. 병천순대는 당면이 아예 없거나 적다.

병천순대거리 인근엔 천안 유관순 열사 유적이 있다. 추모각과 기념관, 생가, 봉화대 등이 마련돼 있다. 다양한 유물이 전시된 우정박물관도 색다른 볼거리다.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은 지역의 도심 미술관으로 유명하다.


세끼로 부족한 미식 탐방, 부산 초량육미거리


초량시장/사진=한국관광공사초량시장/사진=한국관광공사
부산역 광장에서 8차선 대로를 건너면 나오는 초량시장 육미거리는 역 인근의 맛골목이다. 역과 터미널 인근 식당은 맛없기로 유명하지만, 이곳은 역사와 전통의 오래된 가게들이 모여있는 진짜 미식거리다. 육미(六味)는 돼지갈비와 돼지불백, 돼지국밥, 밀면, 어묵, 곰장어까지 여섯 가지 맛을 뜻한다. 피란민과 노동자들의 입맛을 달래주던 육미가 이 곳 주변에서 발달했다. 초량동 돼지갈비골목은 노포들이 모인 곳으로 삼대는 기본이다. 이곳에 가면 돼지국밥, 밀면, 어묵, 곰장어구이까지 부산 대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초량이바구길에서 부산 최초 근대식 개인 종합병원으로 국가등록문화재인 구 백제병원, 168계단, 명란브랜드연구소, 망양로 산복도로전시관 등을 볼 수 있다.

부산 초량 168계단/사진= 부산 동구청부산 초량 168계단/사진= 부산 동구청
섬진강 재첩 요리 제대로 맛보려면 하동재첩특화마을
= 경남 하동의 종합 힐링·관광축제 ‘제1회 알프스 하동 섬진강 재첩 축제’가 24일 막을 올렸다. 관광객들이 섬진강에서 재첩을 채취하고 있다. (하동군 제공) 2015.7.24/뉴스1  = 경남 하동의 종합 힐링·관광축제 ‘제1회 알프스 하동 섬진강 재첩 축제’가 24일 막을 올렸다. 관광객들이 섬진강에서 재첩을 채취하고 있다. (하동군 제공) 2015.7.24/뉴스1
재첩국/사진=한국관광공사재첩국/사진=한국관광공사
경남 하동에 가면 거리 곳곳에서 '재첩'을 볼 수 있다. 모래와 진흙이 많은 강바닥에서 자라는 민물조개인 재첩은 강조개(하동 사투리로 갱조개), 까만 아기 조개처럼 생겼다고 해서 가막조개로도 불린다. 섬진강 재첩이 출하량도 많고 맛있는 것으로 정평이 났다. 하동군은 2009년 12월에 하동읍 신기리에 하동재첩특화마을을 조성했다. 재첩국을 비롯해 재첩회무침, 재첩회덮밥, 재첩부침개, 재첩해물칼국수 등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는 전문 음식점들이 있다. 30년 이상 운영한 재첩 전문 음식점이 널렸다.



수령 270년이 넘는 노송이 장쾌한 숲을 이루는 하동송림공원, 박경리 작가의 '토지' 집필에 모티브가 된 평사리에 개관한 박경리문학관, 섬진강과 평사리가 내려다보이는 스타웨이하동 스카이워크도 둘러볼 만 하다.

불 맛 가득한 강진 병영돼지불고기거리
강진 병영돼지불고기거리 '불금불파'/사진=한국관광공사강진 병영돼지불고기거리 '불금불파'/사진=한국관광공사
병영돼지불고기거리는 강진에 새로 부임한 병마절도사가 집안 어른인 강진현감을 극진히 대접한 데서 비롯됐다고 전해진다. 전라병영성과 병영5일시장 일원에 식당이 여럿 있다. 양념한 고기를 석쇠에 올리고 연탄불에 구워 불 향을 입힌다. 매콤한 맛과 한정식처럼 푸짐한 상차림을 맛볼 수 있다. 이번달 28일까지 병영5일시장 일원에서는 '불금불파'가 이어진다. '불타는 금요일 불고기 파티'의 줄임말로, 매주 금·토요일 야외 돼지불고기 파티가 열린다. 공연도 열려 흥을 돋운다.

강진 동네잔치처럼 어울리고픈 이는 불금불파에 가면 된다. 불금불파는 인근 식당보다 반찬 수는 적지만 1인당 9000원으로 저렴한 상에 맛볼 수 있다. 광주에서 병영5일시장까지 금·토요일 각 2회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병마절도사가 근무하던 강진 전라병영성은 성곽 산책에 좋다. 갈대가 절정인 강진만생태공원도 가을 여행에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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