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남친, 코 성형하려고 강아지 교배"…'물어보살' 충격 사연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3.10.0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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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헤어진 연인이 남긴 강아지 6마리를 홀로 키우고 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소개팅 앱으로 만난 아이돌 가수와 3년간 교제했다는 여성이 출연했다.

여성 A씨는 이날 고민으로 "남자친구와 사귀다가 강아지가 6마리가 됐다. 제 삶이 힘든 것도 문제인데, 남자친구가 제게 (강아지를) 다 떠넘기고 헤어졌다"고 토로했다.



방송에 따르면 A씨는 3년 전쯤 한 소개팅 앱을 통해 남자친구와 만났다. 남자친구의 직업은 무명의 아이돌 가수로, 수입이 변변찮아 A씨에게 금전적으로 많이 기댔다고 한다.

A씨는 "남자친구는 거리낌 없이 돈을 요구했다. 동정심을 유발하며 돈을 요구하는 남자친구에게 2년 반 동안 600만~700만원을 썼다"고 밝혔다.



이어 "숙소가 (활동) 초반엔 있었는데, 잘 안돼서 없어졌다. 그래서 동거했다. 제가 연습실 근처에 전셋집을 얻었다"고 말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A씨는 올해 초 남자친구와 계약서를 썼다고도 했다. 계약서는 비밀 연애를 유지하고, 일정 기간 안에 감정이 돌아오지 않으면 헤어지자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MC 서장훈은 "나중에 유명해질까 봐 나름대로 머리를 썼다"고 지적했다.

A씨는 가장 후회하는 일로 '강아지를 데려온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남자친구 때문에 강아지가 많아졌다. 남자친구가 강아지를 원해 두 마리를 입양했는데 더 키워보고 싶다고 해서 두 마리가 더 생겼다. 네 마리를 입양하고 새끼를 낳아 총 6마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남자친구는 자신의 성형 수술 비용을 마련하는 데 강아지를 이용하려고 했다고 A씨는 전했다.

그는 "남자친구가 코 수술을 받고 싶어 교배시켜 팔자고 했는데 안 됐다. 강아지 때문에 많이 싸웠다. 혼자 여섯 마리 키우는 게 힘들다고 했고, 바쁘더라도 도와달라고 했는데 지친다고 헤어지자고 했다"고 고백했다.

A씨는 "제 한 달 수입이 적게는 150만원인데 한 달에 강아지에게만 100만원 정도가 든다"며 "집도 13평이라 좁다"고 털어놨다.

'남자친구에게 추가로 연락이 온 적은 없냐'는 질문에는 "오늘 새벽에 전화가 왔다. 자기도 무엇이 잘못인지 곰곰이 생각해본 것 같다. 꼬인 부분을 잘 풀어보자고 얘기했다"고 답했다.

이에 서장훈은 "바깥에 나가보니까 갈 곳도 없으니까 그런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서장훈은 "걔는 잘돼도 문제고 안 돼도 문제다. 잘 되면 떠날 거고 안 되면 네가 걔를 평생 먹여 살려야 한다. 행복한 시간도 있지 않았나. 여기까지만 해라. 지금이라도 어린 강아지부터 돈 받지 말고 잘 키워줄 수 있는 분한테 입양을 보내도록 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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