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빅히트 뮤직
정국은 29일 오후 1시 두 번째 솔로 싱글 '3D'를 발매했다. 미니멀한 악기 구성이 인상적인 R&B 팝 장르의 '3D'는 타격감 있는 리듬과 반복되는 캐치한 사운드가 귀를 사로잡는 곡이다. 정국은 '3D'에 대해 "지루할 틈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귀를 사로잡는 곡'이라며 "'SEVEN'(세븐)과는 다른 매력의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
/사진=빅히트 뮤직
음악적으로 '3D'는 2000년대 중반의 힙합, 댄스를 기반으로 한 사운드를 끌어왔다. '세븐'은 UK 개러지에서 파생돼 2000년대 초반의 투스텝 장르를 재해석했다면 '3D'는 그보다 조금 더 뒷 시간대의 음악을 선택한 것이다. 정국은 이를 자신의 색깔로 소화하며 댄스 솔로 아티스트의 계보를 잇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특히 정국은 "노래와 함께 퍼포먼스도 주목하시면 좋을 것 같다. 반복되는 안무여서 중독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세븐'과 '3D'에는 모두 피처링진이 있다. 'SEVEN'에는 래퍼 라토가 피처링으로 참여했으며 '3D'에는 래퍼 잭 할로우가 이름을 올렸다. 잭 할로우는 라토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랩을 더하며 '3D'가 가진 감각적인 느낌을 한층 풍부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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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역시 '세븐'과 유사한 흐름이다. '3D'는 100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를 했다. 국내 차트 역시 TOP 100 및 실시간 차트인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릴 준비를 마쳤다. 관건은 빌보드 핫 100이다. 현재 빌보드 핫 100 1위는 드레이크, 그 뒤로 도자캣, SZA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같은 날 앨범을 발매한 에드 시런 등이 주요 경쟁자로 꼽힌다.
/사진='3D' 뮤직비디오
많은 팬들은 '3D' 공개 이후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음악이 느껴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솔로 가수로 자신의 이미지를 각인시킨 시점이 바로 2000년대 중반이다. 이러한 음악적인 결 이외에도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정국은 모두 성공한 보이그룹 출신 솔로 아티스트라는 공통점이 있다.
물론, 엔싱크의 해체 이후 솔로로 나선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달리 정국이 방탄소년단을 떠나 솔로 아티스로만 활동할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다만, 그룹에서는 다른 이미지와 음악을 추구했고 이를 성공시켰다는 점에서 음악 이외의 것들이 오버랩 되는 것이다.
이처럼 정국은 '세븐'과 '3D' 두 장의 싱글을 통해 솔로 아티스트로서도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3D'는 데뷔 첫 싱글이었던 'SEVEN'의 특징을 그대로 가져오면서도 한 차원 진화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음악의 우열이 아닌 색깔의 차이로 정국은 이를 통해 앞으로도 더 넓은 스펙트럼의 음악을 선보일 수 있음을 입증했다.
관심은 자연스레 정국이 선보일 다음 앨범으로 향한다. 정국은 '세븐'과 '3D'이후 싱글이 아닌 앨범 단위의 작업물을 공개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정국이 더 다양한 장르와 다채로운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앨범에서는 어떤 음악을 들고 나올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