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 구본길. /사진=OSEN
한국인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의 주인공 구본길(34·국민체육진흥공단)은 입담도 금메달급이었다.
구본길은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그랜드 뉴센추리 호텔 보아오 항저우에서 열린 대한민국 선수단 추석 차례행사 및 기자회견에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 여자 플뢰레 대표팀, e스포츠 스트리터파이터5 김관우, FC온라인 곽준혁과 함께 행사에 참석했다.
구본길에게도 관심이 옮겨졌다. 격투게임을 즐기느냐는 질문에 "진짜 솔직하게 격투게임을 잘한다. 철권을 잘한다"며 "철권했으면 내가 이 자리에 있었을 것이다. (김관우) 선수가 여기 없었을 수도 있을 정도로 진짜 잘했다 .지금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본길은 "게임은 정말 대단한 게 집중력이 중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스포츠나 다른 스포츠나 마찬가지로 정말 중요한 요소다. 정말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전날 금메달을 따고 3년 뒤 나고야 아시안게임에도 나서겠다는 의지를 불태운 구본길에 대한 질문에 오상욱은 "얘기를 들었을 때 (왜 저러나 싶은 마음과 기쁜 마음) 두 개가 공존했다. 확실히 형이 베테랑이어서 같이 가면 이로울 거라는 생각은 했다"고 했고 김준호는 "속으로 '네 형님 열심히 다녀오십시오'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