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첫 남북전' 196cm 박지수vs205cm 박진아, 자존심 건 女농구 에이스 대결 흥미롭다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 2023.09.2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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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차전 태국전에서 활약한 박지수(왼쪽). /사진=대한체육회 제공지난 1차전 태국전에서 활약한 박지수(왼쪽).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여자농구 대표팀. /사진=대한체육회 제공여자농구 대표팀.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코트 위에서 남북 대결이 펼쳐진다. 구기종목 첫 남북전이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뜨겁다. 자존심을 건 양 팀 에이스들의 맞대결도 흥미롭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29일 오후 6시 30분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북한과 맞붙는다.

이번 대회 유도 종목에서 남북대결이 나오기는 했지만, 구기종목은 아직 없었다. 여자농구가 스타트를 끊게 됐다. 한국과 북한은 5년 전,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단일팀으로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제는 적으로 만났다.



북한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징계를 이유로 5년 만에 국제무대에 나섰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가 마지막 출전이었다. 이 징계는 2022년 12월 31일에 해제됐고, 북한도 이번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다.

모처럼 모습을 드러냈지만, 북한 전력은 만만치 않았다. 북한은 지난 27일 조별리그 1차전 대만과 경기에서 91-77로 승리했다.

'205cm' 장신센터 박진아가 무려 51점을 몰아쳤다. 한국 농구 팬들에게도 박진아는 잘 알려진 이름이다. 때는 2018년 북한 평양에서 열린 남북 통일농구. 당시 박진아는 15세의 어린 나이에도 출전해 큰 관심을 끌었다.


박진아. /사진=뉴스1 제공박진아. /사진=뉴스1 제공
로숙영(오른쪽 흰색 유니폼). /사진=뉴스1 제공로숙영(오른쪽 흰색 유니폼). /사진=뉴스1 제공
이후 성인으로 성장한 박진아는 북한 팀을 이끌고 있다. 분명 많은 경험을 쌓았을 것이고, 피지컬도 좋아졌다. 이번 경기 경계 대상 1호로 꼽힌다.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단일팀으로 뛰었던 센터 로숙영도 대만전에서 16점 10어시스트를 올렸다.

박지수(가운데 흰색 유니폼). /사진=대한체육회 제공박지수(가운데 흰색 유니폼).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두 명의 빅맨을 상대해야 하는 한국 팀 에이스, 박지수(KB스타즈)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지난 해 공황장애 아픔을 딛고 다시 대표팀으로 돌아와 한국 여자농구의 중심을 잡고 있다. 박지수는 1차전 태국 경기에서 16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덕분에 한국도 태국에 90-56, 34점차 대승을 따냈다.

공격하는 박지현(가운데). /사진=대한체육회 제공공격하는 박지현(가운데).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박지수 혼자로는 힘들다. 다른 선수들도 박지수를 도와줄 필요가 있다. 날카로운 공격으로 상대 수비 시선을 분산시켜야 한다. 다행히 한국은 태국전에서 매서운 컨디션을 뽐냈다. '3점 슈터' 강이슬(KB스타즈)은 자신이 넣은 18점을 모두 3점슛으로만 채웠고, 박지현(우리은행), 이소희(BNK)도 12점씩 올렸다. 다른 빅맨 양인영(하나원큐)가 북한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박지수도 부담을 덜게 된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여자농구는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지난 6월 아시아컵에서 최종 5위에 그쳐 2024 파리 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지 못했다. 한국이 이 대회 4강에 들지 못한 건 1965년 대회 창설 이후 처음이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2014년 인천 대회가 마지막이었다. 금메달을 위해 북한전 승리로 팀 사기를 더욱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강이슬(왼쪽). /사진=대한체육회 제공강이슬(왼쪽).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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