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200만원 '살 빼는 약', 이런 효과도?…"130조 잡아라" 경쟁 후끈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박미리 기자, 이창섭 기자, 정기종 기자 2023.09.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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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 "이제 약으로 살뺀다"…비만치료제 시대 성큼 (上)

편집자주 전 세계가 비만치료제에 푹 빠졌다. 삭센다와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가 입소문을 타며 처방이 빠르게 늘고 있다. 또 마운자로 등 신제품 개발에 탄력이 붙으며 관심이 집중된다. 일주일에 한 번 맞는 주사로 체중을 최대 20% 이상 줄일 수 있다는 놀라운 효능에 세계가 들썩인다. 국내에서도 비만치료제를 찾는 사람이 부쩍 많아졌다. 다만 비싼 가격과 함께 요요현상이나 우울증 등 부작용 우려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앞으로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100조원 규모를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바야흐로 '약으로 살 빼는' 비만치료제의 시대다.

"약 먹고 13㎏ 뺐대" 쉬워진 다이어트…이런 부작용은 '충격'
月 200만원 '살 빼는 약', 이런 효과도?…"130조 잡아라" 경쟁 후끈


#"그 얘기 들었어? 희중이 엄마 살 쫙 뺐잖아. 그거 약 먹고 뺀 거래."

올해 글로벌 제약 시장의 최대 화두는 비만치료제다. 지난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13킬로그램(kg) 체중 감량의 비결로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지목하면서 관심이 증폭됐다. 위고비는 '기적의 다이어트 약'으로 불리며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위고비를 개발한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주가는 폭등해 시가총액이 500조원을 훌쩍 넘었다. 어느새 내로라하는 기업을 모두 제치고 유럽 증시 시가총액 1위를 차지했다.



국내에서도 비만치료제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2017년 국내 품목허가를 받은 '삭센다'의 지난해 처방 건수는 13만8353건으로 전년 대비 53.5% 늘었다. 올해도 계속 늘어 상반기에만 8만건을 넘었다. 지난해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처방 대상인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정상 체중인 사람이 다이어트 용도로 찾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소위 피부과 등에서 "다이어트 주사 한번 맞아보실래요?"라며 권하는 약이 대부분 삭센다다.

"비만치료제 시장 파급력 엄청날 것…시장 규모 100조원 넘는다"



비만치료제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이미 해외 각 나라에선 비만을 극복해야 할 중요한 질병으로 규정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단 공감대가 형성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14년 삭센다, 2021년 위고비의 비만치료제 품목허가를 승인했다. 비만을 치료해야 할 질병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전 세계적으로 다이어트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모든 이의 과제다. 비교적 힘든 노력 없이 주사를 맞아 살을 뺄 수 있다면 지갑을 열 사람은 넘친다. 이는 수치로 증명된다. 위고비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조원(7억3500만달러)에 육박하며 전년 동기 대비 6배 급증했다. 대표적인 비만치료제 개발사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의 주가는 올해 경쟁하듯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품목허가를 받은) 비만치료제들이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면서 향후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고성장할 것"이라며 "비만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35% 성장하며 2020년 1000억달러(약 130조원)로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의 비만치료제 열풍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1000억달러를 상회하는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제약사도 비만치료제 연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미약품을 비롯해 동아에스티, 대원제약, 펩트론 등이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펩트론은 비만치료제 기대감 등 영향으로 올해 주가가 저점 대비 약 7배 폭등하기도 했다. 이 외에 비상장 바이오 벤처 기업 뉴로바이오젠과 지투지바이오 등이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홍순재 바이오북 대표는 "비만치료제는 비만이란 질병의 치료와 건강관리뿐 아니라 미용 성격의 시장까지 포함하고 있어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더구나 비만은 모든 합병증의 원인이기도 한 만큼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개발 욕구가 매우 강하다"고 말했다.

부작용으로 자살충동까지? 비만치료제 한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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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의 약점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위장 장애와 우울증 등 부작용 우려가 가장 큰 과제다. 앞서 유럽에선 비만치료제 주사를 맞고 부작용으로 자살 및 자해 충동을 느꼈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유럽의약품청(EMA)이 조사에 들어가기도 했다. 또 1년에 최대 2000만원을 넘는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도 접근성을 떨어트리는 요인이다.

우선 지금까지 품목허가를 받은 비만치료제는 모두 GLP-1(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 계열 약물로 원래 당뇨치료제로 개발된 물질이다. GLP-1 계열 약물은 체내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데 당뇨치료제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이후 다수 글로벌 제약사가 GLP-1 계열 약물을 활용해 비만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다만 GLP-1 계열 약물은 소화기 관련 질환을 유발하거나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적 스트레스 등 부작용 우려가 있다. 약물 투여를 중단할 경우 살이 다시 찌는 요요현상도 단점으로 지적된다.

비만치료제를 개발하는 한 바이오 기업 대표(익명 요구)는 "지금 시판되고 있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약물을 중단할 경우 요요현상이 생기거나 식욕을 억제하면서 발현되는 우울증 등 부작용에서 자유롭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특히 GLP-1 계열 약물은 소화기계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몸에 적응시키기 위해 효능 용량보다 낮은 용량부터 투여하는데 그만큼 부작용 우려가 있단 의미"라고 말했다.

가격 부담도 만만치 않다.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각광 받는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경우 한 달 처방가격이 200만원에 육박한다. 1년간 주사를 맞을 경우 2000만원을 넘는 돈이 필요하다. 일주일에 한 번 주사를 맞는 방식인데 길면 68주까지 투약을 지속해야 효과가 좋다. 국내에선 내년 상반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내에서 주로 처방되는 삭센다는 한 달 처방가격이 20만~30만원 수준이다.

홍순재 바이오북 대표는 "지금까지 나온 비만치료제는 부작용 우려가 있는 데다 다시 살이 찌는 요요현상 등 장벽이 존재한다"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수준의 기술이 나오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만치료제의 효능이나 부작용 우려에 대한 소비자 확신이 생기려면 체중 감량의 지속성이나 부작용에 대한 임상학적 소견이나 데이터가 오랜 기간에 걸쳐 쌓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년 몸무게 20% 쭉쭉↓… 누가 살 많이 빼나? 불붙은 비만약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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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주 차 -24.2%

72주 차 -22.5%

32주 차 -15.6%

최근 개발되는 비만 신약들의 체중 감량 효과다. 술과 기름진 음식을 자주 곁들이는 명절은 다이어트 최대 적이다. 명절 연휴가 끝나면 전보다 한껏 부푼 뱃살에 속상한 일이 많다. 연휴가 끝나기 무섭게 다시 다이어트에 들어간다. 그러나 더는 힘들이지 않고 살 빼는 날이 곧 올지도 모른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더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기 때문이다.

◆ 몸무게 -24.2% 감소… '최강약' 개발하는 일라이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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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약 개발 경쟁은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 양강 체제로 진행된다. 지금까지 공개된 임상 시험 데이터에서 체중 감량 효과가 가장 큰 약물은 일라이릴리의 '레타트루티드'다. 지난 6월 공개된 임상 시험 결과에 따르면 이 약물은 투약 48주 차에 비만 환자 체중을 평균 24.2% 줄였다.

24.2% 감소율은 평균치다. 실제로는 몸무게가 더 줄어든 환자도 있었던 셈이다. 임상 시험을 진행한 의료진은 약을 더 오래 투약하면 체중 감량 효과도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레타트루티드는 임상 3상 시험까지 마쳐야 한다. 실제로 이 약을 병원에서 보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

가장 빠른 허가가 예상되는 비만약은 '마운자로'다. 역시 일라이릴리가 개발했다. 마운자로는 레타트루티드 등장 이전까지 가장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인 약물이다. 임상 3상 시험 결과 마운자로를 주 1회 투약했더니 72주 차에 환자 몸무게가 22.5% 줄었다. 체중 감소 효과 20% 이상은 비만 수술과 맞먹는다. 마운자로가 의료계에 충격을 준 이유다.

마운자로는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만 허가받았다. 지난 6월 국내에도 들어왔지만 아직 출시되진 않았다. 국내에서도 당뇨 환자만 사용할 수 있다. 연말까지는 비만 치료제로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 비만 넘어 심근경색·뇌졸중 예방까지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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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노보노디스크에는 '카그리세마'가 있다. 앞서 소개한 2개의 비만 치료제는 살 빠지기까지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72주 차 동안 약을 맞느니 그 시간에 차라리 운동하겠다는 지적도 나온다.

카그리세마를 주 1회 주사 맞은 환자는 32주 차에 몸무게가 15.6% 줄었다. 마운자로의 절반 이하 투약 기간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냈다. 카그리세마는 제약·바이오 시장분석기관 '이밸류에이트'(Evaluate)가 선정한 2028년 10대 의약품 중 하나다. 이밸류에이트는 2028년 한 해에 카그리세마가 19억달러(약 2조5000억원) 매출을 올릴 것이라 예상했다. 현재 카그리세마의 파이프라인(신약 개발 프로젝트) 가치는 무려 103억달러(약 14조원)로 추정됐다.

노보노디스크는 비만을 넘어 '심혈관질환'도 공략한다. '위고비'가 그 주인공이다. 위고비는 이미 비만 치료제로 허가받아 사용되는 약이다.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의 예방에도 효과 있다는 걸 입증하기 위해 무려 5년간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위고비를 주 1회 투약한 환자의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률은 위약군보다 20% 낮았다. 비만약이 살만 빼는 게 아니라 심근경색 같은 질환도 예방할 수 있다는 걸 보였다.

위고비는 제1형 당뇨병 환자 치료에도 효과가 있었다. 미국 뉴욕 소재 버팔로대학교가 수행한 임상 결과에 따르면, 위고비를 투약받은 제1형 당뇨병 환자들이 3개월이 지나서 식사 후 인슐린 투여를 중단할 수 있었다. 평균 당화혈색소 수치도 6개월 뒤 절반가량 낮아졌다. 10명 환자의 소규모 임상 시험이라 효과를 예단하긴 어렵다. 하지만 대규모 임상 시험에서도 효과가 검증되면 제1형 당뇨 치료의 패러다임이 바뀔 수 있다.

업계와 의료계는 환호했다. 이런 임상 시험 결과들이 비만약의 '보험급여 가능성'을 열었기 때문이다. 비만 치료제의 유일한 단점은 보험 적용이 안 돼 비싸다는 점이다. 하지만 심혈관 질환 예방이나 제1형 당뇨 치료로 비만약의 급여가 적용되면 환자 접근성은 훨씬 높아진다. 비만약 처방 규모가 훨씬 커질 게 분명하다.

비만약, 바늘 싫다면? 편하게 '알약'으로

코로나19(COVID-19) 백신으로 유명한 화이자도 비만약 개발에 나섰다. 바늘을 싫어하는 환자에게는 희소식이다. 주사제가 아닌 알약이기 때문이다.

화이자 약은 '다누글리프론'이다. 하루 2번 먹는 알약으로 개발 중이다. 무려 1400명 환자를 대상으로 2b상을 진행하는데 비만 치료제 임상 시험에서는 최대 규모다. 다누글리프론은 16주 차에 5.4%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기존 주사제와 비교해도 나쁘지 않기에 환자 편의성과 다이어트 효과라는 2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제약사도 100조원대 비만藥 시장 금맥 캔다…후보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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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센다'를 비롯해 '위고비', '마운자로' 등으로 이어진 글로벌 비만치료제 블록버스터의 대성공은 각 사별 시가총액은 물론, 전체 시장규모 전망치 변동폭을 키우고 있다. 당초 오는 2030년 연간 500억달러(약 67조원) 규모로 전망되던 시장 규모는 잇따른 흥행 품목 등장에 1000억달러(약 135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잠재력이 배가된 시장 전망에 이미 패권을 잡은 해외 제약사들은 후속 개량형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더는 토대될 수 없는 국내 개발사들 역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형 전통제약사는 물론, 바이오벤처 간 협업까지 전세계 보건산업 화두로 떠오른 비만 공략을 위해 잰걸음을 내는 중이다. 다만 글로벌 제약사들과 비교해 초기 개발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만큼, 향후 상업화 단계 부각될 수 있는 차별화된 강점이 필요한 상태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국산 비만치료제들은 전반적으로 비교적 초기 개발단계"라며 "높아진 진입 장벽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비만 관리에 '집중' 한미, 국내사 중 선두…LG화학 먹는약·대원-라파스, 패치제로 차별화

국내 비만치료제 개발사 중 가장 앞선 곳은 한미약품 (316,500원 ▼2,000 -0.63%)이다. 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에페글레나타이드'가 대표 품목이다. 그동안 대사질환 치료제로 개발해 왔지만 지난 7월 비만치료제로 적응증을 변경해 출시하기 위해 국내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 위고비와 같은 일주일에 한번 투여하는 주사 제형으로 동일한 기전의 GLP-1 아고니스트의 당뇨 임상을 통해 체중감소 효과 경쟁력을 확인했다.

특히 한미약품은 비만 관리를 향후 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낙점, 무게감을 키우고 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비롯해 GLP-1 및 에너지 대사량을 높이는 글루카곤과 인슐린 분비 및 식욕 억제를 돕는 GIP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차세대 삼중작용제'(LA-GLP/GIP/GCG)를 포함한 5종의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구축한 상태다.

LG화학 (402,500원 ▲7,000 +1.77%)은 유전성 비만 치료제 'LB54640'의 글로벌 2상을 앞두고 있다.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품목들이 모두 주사제인 것과 달리 먹는(경구용) 품목인 것이 특징이다. 경구제 복용 편의성을 감안하면, 개발 성공시 차별화 된 경쟁력 확보가 기대된다. LB54640의 작용 기전은 포만감 신호를 전달하는 MC4R(멜라노코르틴4 수용체) 단백질의 작용 경로를 표적해 식욕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말 종료된 임상 1상에서 최고용량 그룹의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오는 12월 임상 2상 첫 환자 투약을 시작으로 2025년 말 종료하는 것이 목표다.

동아에스티 (67,600원 ▲300 +0.45%)는 미국 신약개발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와 'DA-1726'을 개발 중이다. GLP-1은 물론 글루카곤(GCG) 수용체에 동시 작용하는 이중 기전의 치료제다. 지난 6월 미국 당뇨학회(ADA)에서 비교군과 유사한 음식 섭취량에도 보다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한 전임상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효과적인 체중 감소는 물론, 혈당 조절까지 기대 중인 상태다. 연내 임상 1상 IND를 제출하고, 내년 하반기 결과를 확인하는 것이 목표다.

유한양행 (72,400원 ▼500 -0.69%)은 'YH34160' 전임상을 완료하고 1상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기존 GLP-1 치료제와 달리 뇌에 존재하는 GDF15 수용체와 합성해 식욕을 억제하는 방식의 치료제다. 최근 노바티스가 같은 방식의 치료제를 개발하던 중 포기하면서 유한양행에 걸린 기대가 커진 상태다. 이밖에 아직 초기단계지만 바이오신약과 합성신약 등 2종의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을 추가로 발굴해 확보하고 있다.

비교적 높은 진입장벽을 협업을 통해 넘으려는 움직임도 있다. 대원제약 (14,960원 ▼10 -0.07%)은 마이크로니들 전문기업 라파스 (13,980원 ▲400 +2.95%)와 비만치료제 'DW-1022'에 대한 공동 임상을 진행 중이다. 양사는 지난 2020년부터 비만치료제를 패치형태로 개발하는 공동연구를 진행해 왔다. 지난 8월 국내 임상 1상 IND를 신청했으며, 식약처로부터 보완 요청을 받아 현재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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