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미시간주 클린턴타운쉽에 위치한 무(無)노조 자동차 부품공급업체 드레이크 엔터프라즈를 방문한 도덜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FPBBNews=뉴스1
AP통신·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공화당 2차 토론에 참석하는 대신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이 진행 중인 미시간주를 찾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 처음으로 노동조합(노조) 파업 현장을 찾아 시위에 동참한 지 하루 만이다.
그러면서 "그래서 내가 오늘 밤 경제적 민족주의의 부활과 그들(바이든 행정부)이 우리나라(미국)에서 빨아들이고 있는 우리의 자동차 제조업 활력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2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시간주 벨빌에 있는 제너럴모터스(GM) 윌로우런 물류센터 앞에서 열린 전미자동차노동자협회(UAW) 집회에 참석해 확성기를 들고 발언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전날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파업 현장에 있었던 숀 페인 UAW 위원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날 발언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페인 위원장은 "나는 그(트럼프 전 대통령)가 (노동자의 이익보다) 억만장자들과 기업의 이익에 더 신경을 쓴다고 생각한다"며 내년 미국 대선 출마를 선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에 성공한다며 "재앙"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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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시급 40% 인상(향후 4년간), 주 32시간 근무, 연금 확대, 생활비·임금 연동제 부활, 저연차에 불리한 임금제도 폐지 등을 요구하며 지난 15일부터 부분 파업에 돌입한 UAW는 추가 파업 확대를 예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UAW는 사측과의 협상이 크게 진전되지 않을 경우 29일부터 파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UAW 관계자는 제너럴모터스(GM)·스텔란티스·포드와의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며 29일 오전 10시(미국시간)에 새로운 파업 목표를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UAW는 앞서 포드를 제외한 GM과 스텔란티스 공장 내 파업 규모를 확대하기도 했다. UAW 측이 임금 인상 요구안을 기존 40%에서 36%로 낮췄지만, 협상에는 진전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