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외환시장 등에 따르면 27일 원달러환율은 전일대비 0.8원 오른 1349.3원에 마감했다. 전일에 이어 연고점을 연이어 경신한 것. 다만 개장하자마자 급등세로 출발해 장초반 1356원을 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 폭을 반납했다. 엔화, 위안화도 약세를 보이며 원화 가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엔화는 달러당 148.83엔으로 마감하며 10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위안화도 달러당 7.31위안에 마감하며 약세를 보였다.
당분간 원달러환율의 강세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FOMC 이후 11월 회의 이전까지 연준의 통화 긴축 불확실성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이 과정에서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며 금융시장 내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하면 달러에는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면서 연준위원들은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나갈 수 밖에 없다고 봤다. 다만 금리인상 후반부라는 점에서 제한적인 강세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연말까지는 원달러 강세 흐름이 예상되는만큼 달러ETF 자금도 유입세로 전환했다. 9월 FOMC 이후 달러레버리지ETF 상품에는 17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KODEX미국달러선물, KOSEF 미국달러선물에도 3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아울러 미국SOFR(무위험지표금리) 등 달러로 투자하는 상품 수익률도 상승했다. KODEX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 TIGER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 등 6개 종목은 최근 일주일 1.7% 안팎의 상승률을 보였다. 올해 처음 상장한 SOFR ETF 순자산은 6000억원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