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정식에는 홍익표 원내대표를 비롯해 고민정·박찬대·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서울시당위원장 김영호 의원, 강선우·진성준·한정애 등 강서구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공천한 국민의힘을 향해 "법의 심판을 받고 범죄자가 되고 잉크도 마르기 전에 사면복권해서 또 후보로 내는 이런 후안무치가 어딨느냐"며 "이 사람 때문에 5개월 동안 강서구청 구정이 멈췄고, 선거 예산 40억 원이 날아갔다"고 비판했다.
김 전 강서구청장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하면서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지난 5월 대법원으로부터 유죄를 확정받고 구청장직을 상실했다. 그러나 지난 8월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특별 사면에 따라 피선거권을 회복했다.
진 후보자는 윤석열 정권과 김태우 후보자를 겨냥해 "이번 선거는 어쩔 수 없이 심판론을 피할 수 없다"며 "첫 번째는 윤석열 정부 1년 5개월 무능과 독선과 퇴행과 실정에 대한 심판, 두 번째는 본인들의 귀책 사유가 발생한 보궐선거에 자당의 후보를 이렇게 공천한 국민의 믿음에 대한 심판, 세 번째는 운동장에서 반칙으로 퇴장당한 선수가 다시 선수로 뛰겠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는 김태우 후보에 대한 심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장기간 단식으로 병원에서 회복 중인 이재명 당 대표는 출정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 대표는 전날 진 후보자와의 통화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정권 심판 성격인 내년 총선의 전초전으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