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말보단 행동으로 보여줄 선수" 대표팀 주장에겐 특별한 조언이 필요치 않았다 [고척 현장]

스타뉴스 고척=김동윤 기자 2023.09.2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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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 대표팀 주장을 맡은 김혜성의 타격 준비 모습.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 대표팀 주장을 맡은 김혜성의 타격 준비 모습.


홍원기(50)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속으로 한국을 떠난 김혜성(24)과 김동헌(20)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홍원기 감독은 28일 서울특별시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SSG 랜더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지금 김혜성과 김동헌은 가슴에 태극마크를 단 국가대표 선수다. 나라를 대표하고 있기 때문에 대표팀에 집중했으면 좋겠다. 다치지 말고 부담감 없이 꼭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키움은 2루수 김혜성, 포수 김동헌 두 명의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했다. 최초 선발은 3명이었으나, 다른 하나였던 이정후(25)는 7월 22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당한 발목 신전지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홍 감독은 "김동헌 선수는 아직 19세고 성인 국가대표팀이 처음이기 때문에 가서 많이 보고 배우고 열정적으로 뛰고 오라고 했다"면서도 대표팀 주장을 맡은 김혜성에 대해서는 특별히 조언을 하지 않았다.

김혜성도 아직 만 24세의 어린 나이지만, 2020 도쿄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이어 이번 아시안게임 참가가 3번째 태극마크일 정도로 이번 대표팀에서는 베테랑이다. 그런 연유로 류중일(60) 대표팀 감독은 김혜성에게 캡틴 완장을 맡겼다.



김혜성(맨 오른쪽)이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 항저우로 출국하고 있다.김혜성(맨 오른쪽)이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 항저우로 출국하고 있다.
김동헌(가운데)이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 항저우로 출국하고 있다.김동헌(가운데)이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 항저우로 출국하고 있다.
소속팀에서도 지난 2021년 박병호를 대신해 후반기 임시 주장을 맡으며 경험이 있는 김혜성이다. 사령탑은 이때를 떠올리며 김혜성의 활약을 의심치 않았다. 홍 감독은 "그때(2021년) 주장을 처음 제의했을 때도 개인적으로는 (김)혜성이가 머뭇거릴 줄 알았는데 대뜸 '알겠습니다'하고 바로 수락했다. 리더십 있고 생각도 있는 선수라 대표팀에서도 말보다는 행동으로 잘 보여줄 거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키움은 박수종(우익수)-래리 도슨(좌익수)-이주형(중견수)-임지열(1루수)-송성문(3루수)-김휘집(유격수)-박찬혁(지명타자)-김시앙(포수)-김병휘(2루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김혜성과 김동헌의 빈자리에 내야수 김병휘(22), 포수 김재현(30)을 올렸다. 또 다른 베테랑 포수 이지영(37)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홍 감독은 "이지영의 몸 상태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아직 때가 아닌 것 같아 올리지 않았다"면서 "김병휘는 2군에서 계속 좋은 평가를 받았었고 그동안 1군에서 선발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선발로 나갔을 때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확인해 보려 한다"고 답했다.


가을야구에 실패한 상황에서 키움은 내년을 준비한다. 남은 9경기와 마무리캠프도 2024년을 바라본다. 홍 감독은 "마무리캠프는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첫 단추이기 때문에 기량 점검이 우선될 것 같다. 실전 훈련 위주로 계획을 짜고 있고 윤곽도 어느 정도 잡아놨다"며 "남은 경기에서는 상대팀이 5강권인 것과 상관 없이 어린 선수들을 우선적으로 기용해서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가는지를 보고 싶다"고 전했다.

홍원기 감독(왼쪽에서 두 번째)이 김혜성(오른쪽)을 격려하고 있다. 홍원기 감독(왼쪽에서 두 번째)이 김혜성(오른쪽)을 격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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