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챗봇 뛰어든 메타…28가지 성격 가진 AI 출시

머니투데이 배한님 기자 2023.09.28 11:56
글자크기

인스타그램·왓츠앱에서 사용 가능

메타의 생성형 AI 챗봇 '메타 AI'. /사진=메타메타의 생성형 AI 챗봇 '메타 AI'. /사진=메타


메타(구 페이스북)이 오픈AI의 챗GPT와 구글의 바드에 대항할 AI(인공지능) 챗봇 서비스를 공개했다. 해당 AI 챗봇은 서로 다른 28가지 성격과 특징을 가지고 있어 실제 인간과 대화하는 것 같은 자연스러운 느낌을 줄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신제품을 공개하는 연례 컨퍼런스 '메타 커넥트 2023'을 열고 AI 챗봇 '메타 AI' 베타 버전 등 새로운 AI 기능 및 서비스를 공개했다.



메타 AI는 왓츠앱·페이스북 메신저·인스타그램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AI 비서 서비스다. 메타의 LLM(초거대 언어모델) 라마2(LLaMA2)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메타 AI는 MS(마이크로소프트)의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빙(Bing)과 검색 파트너십을 통해 실시간 정보를 바탕으로 답변한다. 메타 AI에는 이미지 생성 모델도 탑재돼, 프롬프트(명령어) 입력으로 이미지 제작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두 사람이 왓츠앱으로 일요일 아침 식사 약속을 잡던 중 "일요일 아침 샌프란시스코에서 맛있는 아침 식사 장소를 추천해줘"라고 물으면 메타 AI가 식당을 추천해준다.



/사진=메타/사진=메타
챗GPT처럼 단조로운 성격의 딱딱한 대답만 하는 챗봇에서 벗어나, 각각 개성을 가진 28종의 AI 챗봇도 출시될 예정이다. 해당 챗봇들은 성격과 의견, 관심사를 갖고 있어 마치 가상의 인물과 대화를 나누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메타는 할리우드 스타들과 협업을 통해 스눕독·켄달 제너·드웨인 웨이드·미스터비스트 등의 성격과 특징을 가진 AI 챗봇을 공개할 계획이다. 영화 'HER'에서 본 것 같은 '페르소나 AI'에 한 걸음 다가가는 것이다.

메타AI와 28종의 AI는 모두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며, 향후 서비스 국가를 확대할 방침이다.

누구나 나만의 AI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 'AI 스튜디오'도 출시된다. AI 스튜디오에서 사용자는 정보 탐색·소통·엔터테인먼트·사무보조 등 다양한 용도에 맞는 AI를 직접 만들 수 있다. 해당 기능을 미국에서 우선 베타 서비스할 예정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최고경영자)는 "AI 발전으로 이용자들은 다양한 AI를 이용해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는 이용자들이 각자가 하고 있는 일을 위해 여러 AI와 상호 작용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