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혁, 강력 우승 후보 꺾고 우승…태권도 4일째 '금빛' 발차기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2023.09.2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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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대표팀 박우혁 /사진=뉴스1 태권도 대표팀 박우혁 /사진=뉴스1


박우혁(삼성에스원)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이어갔다.

박우혁은 27일 중국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태권도 남자 80㎏급 결승에서 살레 엘샤라바티(요르단)을 라운드 점수 2-0(8-5 6-5)으로 꺾고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엘샤라바티는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 '우승 후보'로 꼽혔었다.

박우혁의 금메달로 우리나라는 태권도 종목 대회 시작일인 지난 24일부터 4일 연속으로 금메달을 수확하게 됐다.



지난 24일엔 강완진(홍천군청)·차예은(경희대)이 품새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고, 겨루기 종목 첫날인 지난 25일엔 장준(한국가스공사·남자 58㎏급), 지난 26일에는 박혜진(고양시청·여자 53㎏급)이 우승했다.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메란 바르쿠다리(이란)와의 치열한 대결 끝에 2-1(6-3 7-11 10-10) 승리를 거둔 박우혁은 결승전에선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경기를 펼쳤다.



1회전 초반 몸통 공격을 성공시키며 5-0으로 앞서나갔던 박우혁은 40초를 남기고 얼굴 공격을 허용했고, 감점까지 당하며 5-4로 쫓겼다. 하지만 10여초를 남기고 머리 공격에 성공해 3점을 추가한 뒤 8-5로 승리했다.

2회전에서 박우혁은 경기 초반 몸통 공격으로 2점을 선취했다. 여기에 상대 감점을 더해 1점을 추가했다. 4-0까지 앞서가던 박우혁은 38초를 남기고 얼굴, 몸통 공격을 연달아 허용하며 4-5 역전당했지만, 상대의 감점으로 다시 5-5 동점이 됐다.

기술 점수에 의해 2회전을 내줄 뻔도 했지만, 박우혁은 적극적으로 공격을 이어갔고 종료 1초를 남기고 상대를 경기장 밖으로 내보내는 데 성공했다. 엘샤라바티가 감점 1점을 받으면서 승부는 6-5 박우혁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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