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대통령은 이번 연휴 때 '민생 챙기기'에 집중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분간 민생행보에 집중하겠다는 건 뉴욕 방문 직후부터 계속 언급해 왔던 것"이라며 "추석 연휴 기간에도 그 기조에 맞춘 일정을 촘촘하게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본 히로시마 원폭 피해 동포들과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윤 대통령이 지난 5월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을 만나 약속했던 것을 지키는 차원이다. 윤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서 피해자들과 만나 '고국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민생행보에 집중하는 모습을 통해 정치·사법 사안과는 거리를 두고 국민들의 삶과 직결된 사안들을 우선적으로 들여다보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 영장 청구가 기각된 것과 관련해서도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 대표 사안 등에는 침묵을 이어가는 대신, 대통령이 휴식을 반납하고 직접 현장에서 국민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는 점을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