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브는 트리플 타이틀곡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순차적으로 공개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더 웨이' 음원과 뮤직비디오는 지난 25일에 공개됐으며 10월 6일에는 '오프 더 레코드'의 음원과 뮤직비디오가 선공개된다. 이후 13일 '배디'공개와 함께 본격적인 신보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아이브는 "내 앞에 있는 너를 그 눈에 비친 나를/ 사랑하게 됐거든"(ELEVEN), "Narcissistic my god I love it"(LOVE DIVE) "넌 너의 길로, 난 나의 길로"(I AM) 처럼 자기애 넘치는 모습을 노래해 왔다. 그러나 '이더 웨이'에서는 "누가 내 말투가 재수없대 잘난 척만 한대 /또 누구는 내가 너무 착하대 바보같을 정도래" "내게는 언니같은 친구인데 어리광이 심하대 /털털한 줄 알았던 저 아이는 마음이 넘 약한 걸" 처럼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아이브는 흔들릴지언정 부러지지 않았다. "오해가 만든 수많은 나와 얘기해 / 우리 모두 다 '나'야"라고 인정하고 "전부 좋다구 사랑과 미움 / 모두 다 가지면 되는 거야 하나만 고를 필요 없는 거야"라며 이마저도 받아들였다. 아무 이유없이 자신을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의 개입에도 여전히 자신을 향한 확신을 지키는 모습에서 멤버들의 한층 성장한 태도를 엿볼 수 있다.
필름으로 촬영돼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한 '이더 웨이 '뮤직비디오는 일상과 판타지 공간을 오가는 멤버들의 모습을 담아냈다. 타인의 시선이 낳은 오해속에서 진짜 나를 찾아가며, 결국 모든 '나'를 받아들이는 멤버들의 모습은 한 편의 청춘 영화를 방불케 한다. 특히 외부의 오해 속에서 흔들리며 눈물을 흘리기도 한 멤버들의 모습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멤버들의 스타일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러브 다이브'부터 단발 스타일을 고수하던 가을은 머리를 길렀다. 반대로 안유진은 머리를 짧게 잘랐고 장원영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금발 스타일링에 도전하기도 했다.

먼저 베일을 벗은 '이더 웨이'에 이어 공개될 '오프 더 레코드'와 '배디'에는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자기애라는 자신들의 색깔을 유지한 채 세계관을 확장해 나간 아이브의 상승곡선은 당분간 멈추지 않을 기세다. 4세대를 넘어 역대급 걸그룹으로 성장하고 있는 아이브가 이번 컴백을 통해 어떤 성과를 이뤄낼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