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과 사랑 모두를 받아들인 아이브, 6연속 히트 정조준

머니투데이 이덕행 기자 ize 기자 2023.09.2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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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더 웨이' 뮤직비디오/사진='이더 웨이' 뮤직비디오


6연속 히트를 노리는 그룹 아이브가 돌아온다. 데뷔곡 'Eleven'을 시작으로 'LOVE DIVE', 'After Like', 'Kitch'를 거쳐 'I AM'에 이르기까지, 자신을 향한 다채로운 사랑을 자랑했던 아이브가 이번에는 달라졌다. '다양한 시선에서 바라본 나'라는 주제를 관통하며 성장한 이들의 모습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아이브는 오는 10월 13일 첫 미니앨범 '아이 해브 마인'(I‘VE MINE)을 발매한다. 지난 4월 발매한 정규 1집 '아이 해브 아이브' 이후 약 6개월 만에 선보이는 앨범이자 EP 형태로는 처음 발매하는 앨범이다. 앨범에는 총 6곡이 수록된 가운데, '이더 웨이'(Either Way), '오프 더 레코드'(Off The Record), '배디'(BADDIE)) 세 곡을 타이틀 곡으로 낙점했다.



아이브는 트리플 타이틀곡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순차적으로 공개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더 웨이' 음원과 뮤직비디오는 지난 25일에 공개됐으며 10월 6일에는 '오프 더 레코드'의 음원과 뮤직비디오가 선공개된다. 이후 13일 '배디'공개와 함께 본격적인 신보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공개된 '이더 웨이'는 몽환적인 시스를 시작으로 서정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인 곡이다. 선우정아가 작사에 참여해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한 나에 대해 그리고 있다. 아이브 멤버들은 감성적이면서도 몽환적인 보컬로 곡을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사진='이더 웨이' 뮤직비디오/사진='이더 웨이' 뮤직비디오
앞서 아이브는 "내 앞에 있는 너를 그 눈에 비친 나를/ 사랑하게 됐거든"(ELEVEN), "Narcissistic my god I love it"(LOVE DIVE) "넌 너의 길로, 난 나의 길로"(I AM) 처럼 자기애 넘치는 모습을 노래해 왔다. 그러나 '이더 웨이'에서는 "누가 내 말투가 재수없대 잘난 척만 한대 /또 누구는 내가 너무 착하대 바보같을 정도래" "내게는 언니같은 친구인데 어리광이 심하대 /털털한 줄 알았던 저 아이는 마음이 넘 약한 걸" 처럼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아이브는 흔들릴지언정 부러지지 않았다. "오해가 만든 수많은 나와 얘기해 / 우리 모두 다 '나'야"라고 인정하고 "전부 좋다구 사랑과 미움 / 모두 다 가지면 되는 거야 하나만 고를 필요 없는 거야"라며 이마저도 받아들였다. 아무 이유없이 자신을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의 개입에도 여전히 자신을 향한 확신을 지키는 모습에서 멤버들의 한층 성장한 태도를 엿볼 수 있다.


필름으로 촬영돼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한 '이더 웨이 '뮤직비디오는 일상과 판타지 공간을 오가는 멤버들의 모습을 담아냈다. 타인의 시선이 낳은 오해속에서 진짜 나를 찾아가며, 결국 모든 '나'를 받아들이는 멤버들의 모습은 한 편의 청춘 영화를 방불케 한다. 특히 외부의 오해 속에서 흔들리며 눈물을 흘리기도 한 멤버들의 모습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멤버들의 스타일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러브 다이브'부터 단발 스타일을 고수하던 가을은 머리를 길렀다. 반대로 안유진은 머리를 짧게 잘랐고 장원영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금발 스타일링에 도전하기도 했다.

/사진=스타쉽 엔터테인먼트/사진=스타쉽 엔터테인먼트
2021년 12월 데뷔한 아이브는 2022년과 2023년 계속해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단순히 '센 언니' 콘셉트가 아니라 자기애를 곁들인 소녀의 이미지를 보여주며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축했다. 자신을 사랑하고 스스로에게 당당한 이미지와 함께 어느 정도 보컬을 강조한 음악은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러브 다이브'는 '2022년 연간 써클차트'에서 글로벌K-pop, 디지털, 스트리밍 차트 1위를 달성하며 3관왕의 주인공이 됐고 여러 시상식에서의 신인상과 본상, 대상을 휩쓸었다. 또한 2연속 밀리언셀러를 달성하며 팬덤과 대중성을 모두 사로잡았다.

먼저 베일을 벗은 '이더 웨이'에 이어 공개될 '오프 더 레코드'와 '배디'에는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자기애라는 자신들의 색깔을 유지한 채 세계관을 확장해 나간 아이브의 상승곡선은 당분간 멈추지 않을 기세다. 4세대를 넘어 역대급 걸그룹으로 성장하고 있는 아이브가 이번 컴백을 통해 어떤 성과를 이뤄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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