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바뀌는 생·손보협회 수장···"어디 출신오나" 관심 집중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23.10.0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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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왼쪽)과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사진제공=머니투데이  DB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왼쪽)과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사진제공=머니투데이 DB


주요 금융권 협회장들의 임기가 연말 끝나면서 보험업계를 총괄하는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수장도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처럼 민(업계)이나 관(금융당국)에서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 정치권 인사들의 진출도 배제하기 어렵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정희수 생보협회장과 정지원 손보협회장의 임기가 오는 12월 나란히 종료된다.



조만간 양 협회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열고 각각 차기 협회장 인선을 시작할 예정이다. 연임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다. 연임 사례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군사 정권 시절 얘기다. 최근 협회장들은 모두 단임에서 끝났다.

아직 본격적인 회장 선임 절차가 시작되지 않아 뚜렷한 후보군이 거론되진 않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 어떤 배경을 가진 인사가 차기 회장으로 선임될 지 관심이 크다.



선례를 봤을 때 금융당국 출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생보협회·손보협회 역대 회장 출신 중 가장 많은 경우가 관료 출신이다. 정지원 손보협회 회장도 금융당국에서 요직을 두루 거쳤다.

보험업계에서 일한 인사들도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실제로 생보협회는 28대 이강환 회장과 33대 이수창 회장, 34대 신용길 회장이 민간출신이었다. 손보협회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 출신이면서 업계를 경험한 이력이 있는 인사가 하마평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 입김도 변수다. 최근 보험업계에는 정치인 출신들이 많이 진출했다. 정희수 생보협회 회장도 3선 국회의원 출신이다. 군사 정권 시절 이후 정치인이 생보협회장이 된 사례다. 민병두 보험연수원장과 김용태 한국보험대리점협회 회장도 국회의원 출신이다. 생보협회장과 손보협회장 중 한 명은 정치권 인사가 올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이유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정부 혹은 대국회 협상력이 협회장들에게 요구되고 있어 관료 혹은 정치인 출신 수장이 임명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며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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