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BQ가 혼합유 사용을 결정한 것은 2005년 황금올리브 치킨 출시 이후 처음이다.
올리브 주요 생산국인 스페인은 45~50℃에 달하는 폭염과 수 개월간 지속하는 가뭄, 냉해 및 초대형 산불 등 이상기후로 올리브 생산량이 급감했다. 올리브 나무는 성장 속도가 느려 새로 심은 나무에서 제대로 된 열매를 수확하려면 약 10년 이상이 소요된다. 이 때문에 올리브유 가격이 예전 시세로 낮아지는 것은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BBQ의 판단이다.
BBQ 본사는 지난 3~4년간 올리브유 가격 상승분을 감내하며 패밀리(가맹점) 부담을 덜어왔다. 지난해 5월 올리브유 가맹점 공급가는 톤당 약 3500유로 수입가를 기준으로 책정했으나, 당시 실제 시세는 톤당 약 5000유로를 돌파한 상황이었다.

BBQ는 국제 올리브유 시세가 급등하기 시작한 2년 전부터 'BBQ 블렌딩 올리브오일' 도입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롭게 가맹점에 공급하는 혼합유는 BBQ 세계식문화과학기술원이 연구개발을 통해 만들었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50%와 해바라기 오일 49.99%를 섞은 제품이다. 기존에 사용한 100%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와 가장 유사한 맛과 풍미를 유지한다는 게 BBQ의 설명이다.
BBQ 관계자는 "BBQ 블렌딩 올리브오일은 맛있는 치킨을 제공하겠다는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고객 니즈에 맞는 신메뉴 개발을 통해 고객 여러분의 사랑과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