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제11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은마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경관심의안이 수정가결된 가운데 2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마트의 모습.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27일 강남구청에 따르면 강남구는 전날 은마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에 대한 조합설립인가를 처리했다. 은마아파트트 1979년 준공됐다. 1996년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를 발족한 게 재건축 절차의 시작이다.
12년이 흐른 뒤 지난해 10월 재건축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가 은마아파트 주택 재건축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정비구역으로 지정했다. 경관심의안이 수정 가결됐다.
4424가구 규모의 은마 아파트는 총 사업비만 5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이유다.
조합설립 인가는 예상된 수순이다. 조합설립을 앞두고 급격히 오른 시세가 이를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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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7층)는 지난 8일 23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올들어 최고가다. 지난 1월에만해도 17억9500만원(2층)에서 8개월 만에 6억원 가량 오른 것이다. 전용면적 84㎡는 지난 1월 21억5000만원(3층)에서 지난달 말 26억8000만원(5층)으로 5억원 이상 올랐다.
조합설립인가에 따라 은마아파트의 조합원 지위 양도는 제한된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은 투기과열지구에서의 재건축사업지에 대한 조합원 지위 양도를 제한하고 있다. 은마아파트가 속한 강남구는 투기과열지구다.
예외는 있다. 도정법 제39조 2항에 따른 예외 대상 △세대원의 근무상 또는 생업상의 사정이나 질병치료·취학·결혼으로 세대원이 모두 해당 사업구역에 위치하지 아니한 지역으로 이전하는 경우△상속으로 취득한 주택으로 세대원 모두 이전하는 경우 △세대원 모두 해외로 이주하거나 세대원 모두 2년 이상 해외에 체류하려는 경우 등이다.
이밖에 투기과열지구에서는 재건축 조합설립인가 이후 10년을 보유하고, 5년을 거주한 1가구 1주택 집주인만 조합원 지위를 양도할 수 있다. 거래 가능 매물이 40%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즉, 공급감소다. 향후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