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글로벌텍스프리는 올들어 121.57% 올랐다. 중국 리오프닝주로 꼽히는 LG생활건강 (339,000원 ▼5,000 -1.45%)(-37.88%), 아모레퍼시픽 (130,900원 ▲1,500 +1.16%)(-10.91%), 신세계인터내셔날 (12,900원 ▼390 -2.93%)(-26.42%) 등이 하락한 것과 비교된다.
이미 엔데믹이 본격화된 이후 글로벌텍스프리는 회복 국면에 들어갔다. 지난해까지 적자를 기록한 반면 올 2분기 글로벌텍스프리의 매출액은 229억원, 영업이익은 3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15%다.
DS투자증권은 올해 중국인 입국자 수는 120만명, 내년엔 35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비록 단체관광 금지 전인 2016년(807만명)에 비해 작지만 글로벌텍스프리의 이익 성장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과 기타 외국인 1인당 소비액이 2016년보다 각각 1.5배, 2배 이상 증가했고 정부의 정책 지원 등을 실적 추정에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중국이 지난 10일 자국민의 방한 단체여행을 전면 허용한 가운데 16일 서울 명동거리 및 인근 면세점이 유커(중국인 관광객)들로 활기를 되찾아 가고 있다. /사진=임한별(머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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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올해와 내년 글로벌텍스프리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월 환급 수수료 매출은 이미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을 뛰어넘었다는 설명이다. 하나증권은 올해와 내년 글로벌텍스프리의 매출액을 각각 947억원, 1203억원으로 예상한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과점화된 시장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방한 관광객 추이와 (글로벌텍스프리의) 성장이 궤를 같이 하고 있다"며 "객단가가 높은 중국인 단체관광 효과까지 본격화된다면 글로벌텍스프리의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미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에 조정 시 매수하는 게 좋다는 게 증권가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글로벌텍스프리의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배수)는 18.04배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텍스프리의 주가 수준과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높은 수준에 형성돼 있어 조정 시 매수를 추천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