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모듈러 주택 'LG 스마트코티지'./사진=LG전자
이에 가전 업계는 AI(인공지능)을 활용한 플랫폼 생태계 조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전 세계 가전 시장도 상황이 안 좋기는 마찬가지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가전 시장 매출액은 5~7%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신제품도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가전 업체 실적도 뒷걸음질 쳤다. 대기업 가전 업체 관계자는 "수요 회복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운영 중인 '타이니 하우스' 외관
가전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해 "지갑을 열겠다는 소비자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어려운 시기를 맞아 가전 업계는 AI플랫폼 서비스 강화에 나서며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매출 회복과 동시에 AI 플랫폼의 확장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AI플랫폼으로 보다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하나의 제품만 구매하더라도 이른바 소비자를 묶어 둘 수 있는 '락인(잠금)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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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플랫폼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경쟁사 간 협업사례도 나오고 있다. 삼성·LG는 양사 가전 제품을 한꺼번에 조작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연내 제공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홈 커넥티비티 얼라이언스(HCA)' 표준을 중심으로 글로벌 가전 업계의 AI플랫폼 서비스까지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가전 업계는 올해 보릿고개를 넘기고 나면, AI플랫폼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 IFA2023에서도 주요 업체들은 AI플랫폼 차별화에 무게를 뒀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조금 쉬어가는 시기"라면서도 "AI플랫폼 확장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