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우유를 고르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https://thumb.mt.co.kr/06/2023/09/2023092610453721462_1.jpg/dims/optimize/)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 1일부터 마트 판매용 흰우유 제품 가격을 900㎖ 기준 2900원 후반대로 인상할 계획이다.
다만 매일유업은 지난달 가격을 100~200원 내린 컵커피 14종 가격은 유지하고, 단백질 음료인 '셀렉스 프로핏 드링크'(330㎖) 가격은 3500원에서 3300원으로 인하할 예정이다.
남양유업도 10월 1일부터 흰우유 대표 제품인 '맛있는우유GT 900㎖' 출고가를 4.6% 인상한다. 이에 따라 마트 판매가는 2900원 후반대로 오를 전망이다. 이외 요거트, 치즈 등 기타 유제품 출고가격은 평균 7% 인상할 예정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원윳값 인상 분 외에 기타 가격 인상 요인에 대한 가격 반영은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동원F&B (44,450원 ▲500 +1.14%), 빙그레 (91,600원 ▼5,900 -6.05%) 등 다른 유가공 업체들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제품 출고가를 올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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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들의 이 같은 선별적인 가격 인상은 업계 1위 서울유유협동조합(이하 서울유유)이 이달 중순 결정한 방식과 비슷하다. 서울우유는 대형 할인점에 공급하는 흰우유 1ℓ(나100%우유) 가격을 이전보다 3% 높인 2980원으로 책정했으나 이외 200㎖, 1.8ℓ 제품군은 가격 인상률은 4.7~11.7%로 차등 적용했다. 당초 1800원에서 2300원으로 27% 올릴 예정이었던 요거트 '비요트'는 인상률이 너무 높다는 부정적 여론을 반영해 2000원으로 인상 가격을 재조정했다.
이번 유업계의 가격 인상은 원재료인 원윳값 인상에 따른 것이다. 낙농업계와 낙농진흥회는 지난달 원유 가격 인상 폭을 ℓ(리터)당 음용유 88원(8.8%), 가공유 87원(10.9%)으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음용유용 우유 기본 가격은 ℓ당 1084원, 가공유용은 ℓ당 887원으로 정해졌다. 올해 인상 폭은 원유 생산비 연동제 시행 첫 해인 2013년 106원(12.7%) 이후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