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에이트원, 사우디에 'K-디지털화폐' 진출 교두보 놨다

머니투데이 조영갑 기자 2023.09.2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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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트원 (229원 ▲6 +2.69%)이 사우디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및 지역화폐 등을 위한 PoC(기술검증) 추진에 나섰다.



Web 3.0 전문기업 에이트원(대표 이진엽)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중앙은행 등과 진행한 디지털화폐(CBDC) 발행 미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기술 미팅 추진에 나설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에이트원은 지난달 17일 리야드에서 사우디중앙은행 및 사우디페이먼트 관계자 등을 만나 협의를 진행하고 PoC(Proof of Concept) 초기작업 추진에 착수했다. 사우디페이먼트는 사우디 중앙은행 자회사로 사우디아라비아 내 결제 및 금융 표준화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양측은 △사우디 지역화폐에 코인 활용 △사우디 페이먼트와 연동 PoC △CBDC와 토큰증권(STO) 동시 대응 플랫폼 △사우디아라비아 블록체인 클러스터 조성 등 블록체인 핀테크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에이트원은 부산시 지역화폐인 동백전 사업을 모델로 제시하며,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지역화폐인 ‘리야드 코인’ 구축을 제안해 호응을 얻었다. 회사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지역 디지털 화폐에 에이트원의 PoC를 추진해 협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PoC를 통해 디지털화폐의 제조, 발행, 환수, 유통 등 전 과정의 운영을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동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에이트원은 하이퍼레저 패브릭 기반의 기업형 블록체인 솔루션인 ADC(AiitOne DLT Core)를 보유하고 있다. 에이트원이 블록체인 데이터를 국내 최고 속도로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사우디와의 협력 역시 성사됐다는 전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PoC 성공으로 본계약에 이르게 되면 한국형 디지털화폐 모델이 해외에 접목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집트, 인도 등에 제출할 CBDC 구축 제안서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예측된다.

브루스 정 에이트원 의장은 "지난해부터 사우디 금융기관과 수많은 협의를 진행했다"면서 "사우디 측이 멀티 블록체인 코어를 최초로 개발한 레퍼런스를 높게 평가한 만큼 올 연말 사우디아라비아에 방문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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