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SON톱 대성공' 손흥민 향한 레전드 또 찬사, EPL 이주의 팀까지 선정 '싹쓸이'... 당당히 최전방 원톱 '위엄'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2023.09.2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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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맨 아래)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선정한 이주의 팀 베스트11에 당당히 최전방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EPL 공식 홈페이지손흥민(맨 아래)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선정한 이주의 팀 베스트11에 당당히 최전방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EPL 공식 홈페이지


손흥민이 25일(한국시간) 아스널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날아오르고 있다. /AFPBBNews=뉴스1손흥민이 25일(한국시간) 아스널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날아오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손흥민(왼쪽에서 두 번째, 등번호 7번)이 25일(한국시간) 아스널전에서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손흥민(왼쪽에서 두 번째, 등번호 7번)이 25일(한국시간) 아스널전에서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손흥민(토트넘)이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멀티골 맹활약을 펼친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 주의 선수로 선정됐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은 25일(한국시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2023~24시즌 EPL 6라운드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11명의 선수를 선정했다. 이번 이 주의 팀은 EPL 통산 최다골(260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앨런 시어러가 뽑았다. 4-2-3-1 포메이션에서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시어러는 손흥민에 대해 "첫 번째 골을 향한 움직임은 굉장했다. 두 번째 득점 장면에서는 대단히 침착한 모습을 보여줬다(The movement for his first goal was sensational, and he showed great composure for his second)"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손흥민 외에 토트넘 동료로는 이브 비수마가 중앙 미드필더 부문에서 베스트 11에 포진했다.

아울러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 앤서니 고든(뉴캐슬), 압둘라예 두쿠레(에베튼), 비수마,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조니 에반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제임스 타코우스키(에버튼), 스벤 보트먼(뉴캐슬),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가 EPL 6라운드 이 주의 팀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2023~24시즌 EPL 6라운드 이주의 팀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손흥민을 선정했다. BBC는 손흥민에 대해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뒤 손흥민의 플레이에서는 이전에 찾아보기 어려웠던 성숙함이 느껴진다"며 "토트넘의 두 골은 모두 손흥민이 훌륭하게 터트렸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히려 해리 케인이 떠난 뒤 손흥민이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손흥민은 케인이 떠났지만, 매디슨과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녹슬지 않은 득점 본능을 자랑하고 있다. 손흥민과 함께 필 포든(맨체스터시티)이 공격수로 뽑혔다. 2선에는 손흥민의 팀 동료인 이브 비수마(토트넘)를 비롯해 앤서니 고든(뉴캐슬)과 압둘라예 두쿠레(에버턴),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포진했다. 수비진은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 제임스 타코우스키(에버턴), 조니 에반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키에런 트리피어(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차지했다.

손흥민(가운데)이 25일(한국시간) 아스널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손흥민(가운데)이 25일(한국시간) 아스널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손흥민(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25일(한국시간) 아스널전에서 선제골을 넣는 순간. /AFPBBNews=뉴스1손흥민(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25일(한국시간) 아스널전에서 선제골을 넣는 순간. /AFPBBNews=뉴스1
손흥민이 25일(한국시간) 아스널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손흥민이 25일(한국시간) 아스널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토트넘은 지난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북런던 더비' 아스널과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 귀중한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이 앞서 2일 번리와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뒤 2경기 만에 다시 골 맛을 본 순간이었다. 이날 아스널은 선제골에 이어 다시 리드를 잡는 골까지 터트렸지만, 손흥민이 계속해서 동점골을 넣으며 안방에서 아스널의 발목을 잡았다. 손흥민이 어느 경기보다 치열한 북런던 더비에서 값진 승점 1점을 팀에 안긴 것이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4승 2무로 승점 14점을 마크하며 리그 4위에 자리했다. 아스널 역시 4승 2무로 승점 14점을 기록했으나 토트넘에 골득실 차에서 3골 밀리며 5위에 랭크됐다. 토트넘은 올 시즌 15골을 넣었으며 7실점을 기록했다. 아스널은 11골을 넣으면서 6골을 내줬다.



손흥민은 멀티골 활약을 펼치며 다양한 기록을 생산했다. 먼저 손흥민은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성한 뒤 9시즌 만에 개인 통산 150골을 넣으며 자축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379경기에 출장해 리그에서 108골, FA(잉글랜드 축구협회)컵 대회에서 14골, 리그컵에서 4골, 유럽대항전에서 24골을 터트리는 등 총 150골을 넣었다. EPL 통산 득점 순위도 점점 끌어 올리고 있다. 시즌 출발을 앞두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EPL 103골)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손흥민은 올 시즌 번리전 해트트릭에 이어 이날 아스널전에서 멀티골을 몰아치며 피터 크라우치(108골)와 동률을 이뤘다. 순위는 공동 28위다. 앞서 손흥민은 호날두를 비롯해 디디에 드로그바와 대런 벤트, 폴 스콜스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유럽 축구의 전설들을 차례차례 제친 바 있다.

손흥민은 이제 향후 남은 경기에서 골을 넣을 때마다 통산 득점 순위를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당장 눈앞에는 과거 박지성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라이언 긱스가 버티고 있다. 긱스는 EPL 통산 109골을 넣었다. 이어 에밀 헤스키가 110골, 디온 더블린과 사디오 마네가 나란히 111골, 이안 라이트가 113골을 각각 기록했다. 그 위로 갈수록 그야말로 쟁쟁한 이름들이 포진해 있다. 라힘 스털링이 117골을 터트렸으며, '살아있는 전설' 스티븐 제라드가 120골로 EPL 통산 득점 순위 21위에 자리하고 있다. 로멜루 루카쿠가 121골로 20위이며, 로비 킨이 125골 18위, 니콜라 아넬카가 126골로 17위, 제이미 바디가 134골로 15위, 모하메드 살라가 142골로 14위다. 13위는 로빈 판 페르시로 144골을 넣었으며, 10위는 마이클 오언으로 150골을 작성했다.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저메인 데포가 162골로 9위이며, 티에리 앙리가 175골로 7위, 프랭크 램파드가 177골로 6위다. 5위는 세르히오 아구에로(184골), 4위는 앤드류 앤디 콜(187골), 3위는 웨인 루니(208골), 2위는 해리 케인(213골), 1위는 앨런 시어러(260골)다. 손흥민의 남은 시즌 득점 결과에 따라 20위권 진입까지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토트넘 역대 득점 순위에서도 상위권과 격차를 좁혔다. 손흥민은 역대 토트넘 득점 순위 6위에 자리하고 있다. 1위는 해리 케인(280골)이며, 2위는 지미 그리브스(266골)이며, 3위는 보비 스미스(208골), 4위는 마틴 치버(174골), 5위는 클리프 존스(159골)다.


손흥민은 개인적으로 유럽 무대 통산 200골까지 단 한 골만을 남겨놓게 됐다. 함부르크SV(독일) 소속으로 데뷔한 뒤 지난 2015년 3000만 유로(당시 한화 약 400억원)의 이적료와 함께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독일 무대에서 165경기에 출전해 49골 14도움을 올렸다. 함부르크에서 20골을 넣었으며, 레버쿠젠에서는 29골을 각각 터트렸다.

손흥민은 이날 멀티골에 힘입어 당장 올 시즌 득점왕 경쟁에 가세했다. 올 시즌 득점 랭킹 1위는 지난 시즌 득점왕을 차지한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로 현재 8골을 작렬시켰다. 손흥민과 3골 차이인데, 몰아치기 본능에 능한 손흥민이라 남은 시즌 활약에 따라 뜨거운 득점왕 레이스를 기대해볼 수 있다. 이미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지난 2021~22시즌에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 23골을 터트리며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골든 부츠를 품에 안았다. 무엇보다 팀 내 주포였던 해리 케인이 떠나면서 팀에 많은 변화가 생겼는데, 오히려 손흥민에게 더 많은 득점 기회가 생기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 최근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활용하고 있다. 그 뒤를 창의적인 패스를 할 줄 아는 제임스 매디슨이 받쳐주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영입한 매디슨의 가세로, 손흥민은 더욱 많은 득점 기회, 그것도 더욱 쉽게 골을 넣을 수 있는 찬스를 맞이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이미 아시아 최초 EPL 득점왕이라는 새 역사를 쓴 손흥민이 '2회 득점왕 수상'이라는 꿈의 새 역사를 쓸 수도 있다.

손흥민은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게 기록으로 증명됐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손흥민은 북런던 더비 첫 9경기에서 득점이나 어시스트 작성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제는 페이스가 완전히 달라졌다. 이후 치른 8경기에서 손흥민은 6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북런던 더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멀티골로 손흥민은 1993년 존 헨드리 이후 30년 만에 아스널을 상대로 한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토트넘 선수가 됐다. 또 손흥민은 북런던 더비에서 6골을 작성, 티에리 앙리와 가레스 베일, 로빈 판 페르시(이상 5골) 등을 제치고 역대 북런던 더비 득점 랭킹 4위로 점프했다.

더불어 손흥민은 개인적으로 유럽 무대 통산 200골까지 단 한 골만을 남겨놓게 됐다. 함부르크SV(독일) 소속으로 데뷔한 뒤 지난 2015년 3000만 유로(당시 한화 약 400억원)의 이적료와 함께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독일 무대에서 165경기에 출전해 49골 14도움을 올렸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20골을 넣었으며, 레버쿠젠에서는 29골을 각각 올렸다.

손흥민은 올 시즌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며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펼쳐진 번리와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올 시즌의 화려한 서막을 열었다. 손흥민은 팀이 0-1로 뒤진 전반 16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어 토트넘이 3-1로 앞선 후반 18분 멀티골을 완성한 뒤 후반 21분 기어이 해트트릭을 해냈다. 손흥민이 EPL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건 4번째였다. 손흥민은 2020년 9월 사우스햄튼전에서 4골을 넣으며 EPL 첫 해트트릭을 작성한 뒤 2022년 4월 아스톤 빌라전과 9월 레스터 시티전에서 각각 해트트릭을 달성한 바 있다. 더불어 영국 현지시간 기준 같은 날 홀란드가 풀럼, 퍼거슨이 뉴캐슬을 상대로 각각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손흥민은 EPL 역대 두 번째로 하루에 3명의 선수가 해트트릭에 성공한 기록의 한 명으로 남게 됐다. 이는 1995년 9월 23일 로비 파울러, 앨런 시어러, 토니 예보아 이후 28년 만에 나온 기록이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이날도 4-2-3-1 포메이션에서 손흥민을 측면 공격수가 아닌 최전방 공격수로 앞세웠다. 이른바 '손톱(SON TOP)' 전술을 사용한 것이다. 손흥민을 필두로 좌우 측면 공격수에 데얀 클루셉스키, 마노르 솔로몬이 섰고, 제임스 매디슨과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가 중원을 형성했다. 포백은 페드로 포로,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반더벤, 데스티니 우도지 순. 골키퍼 장갑은 굴리에모 비키리오가 꼈다. 손흥민은 전반 시작 16분 만에 솔로몬과 패스를 주고 받은 뒤 감각적인 칩슛을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 18분에는 솔로몬의 크로스를 손흥민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추가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22분에는 팀 동료 포로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당시 토트넘은 번리에 5-2 완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 기준 볼터치 27회, 패스 성공률 82%(17회 중 14회 성공), 키패스 1회, 크로스 1회(1회 시도)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손흥민의 번리전 활약에 유럽에서는 다시 찬사가 쏟아지기 시작했다.유럽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유럽 5대 리그 이주의 팀을 선정하면서, 손흥민을 3-4-3 포메이션의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에 올려놓았다. 당시 손흥민과 함께 최전방 스리톱에는 에반 퍼거슨(브라이튼), 빅터 보니파체(레버쿠젠)이 위치했다. 2선 미드필더는 손흥민의 팀 동료 제임스 메디슨과 마노르 솔로몬(이상 토트넘), 리로이 사네(뮌헨), 사비 시몬스(라이프치히)가 차지했으며, 스리백은 쥘 쿤데(바르셀로나), 알레산드로 바스토니(인터밀란), 커트 주마(웨스트햄)가 구축했다. 골키퍼는 알렉산더 뉘벨(슈투트가르트)이었다. 또 EPL 사무국의 앨런 시어러가 발표한 EPL 4라운드 이주의 팀에도 뽑혔다. 손흥민은 4-3-3 포메이션에서 엘링 홀란드(맨시티), 퍼거슨과 함께 스리톱에 자리했다. 중원은 매디슨과 데클런 라이스(아스널),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 빌리 길모어(브라이튼)가 뽑혔으며, 스리백은 조 고메스(리버풀), 윌리 볼리, 조 워럴(이상 노팅엄)로 구성됐고, 골키퍼는 조던 픽포드(에버튼)가 각각 선정됐다. 영국 BBC도 손흥민을 이주의 팀에 올려놓으며 치켜세웠다. BBC는 손흥민을 비롯해 홀란드와 퍼거슨, 매디슨, 라이스, 도미니크 소보슬러이(리버풀), 마르틴 외데고르(아스널),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 주마, 워럴, 픽포드를 선택했다. 이를 직접 선정한 시어러는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면서 몇몇 선수들에게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고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손흥민의 골은 훌륭했다. 더 많은 책임감을 느낄 그가 팀의 핵심 선수가 되는 것을 즐길지 궁금하다"고 극찬했다. 케인의 공백이 오히려 손흥민에게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또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10점 만점을 부여했다. 또 다른 매체 옵타 역시 손흥민을 EPL 4라운드 이주의 팀에 뽑으며 "해트트릭을 기록한 게 손흥민이 올 시즌 주장 완장을 받은 이유일 것"이라면서 "새로 승격한 팀을 상대로 EPL 마지막 3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면서 골목대장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호평했다. 이밖에 소파 스코어는 손흥민에게 평점 9.2점을 부여하며 이주의 팀 왼쪽 측면 공격수로 넣었다. 후스코어드닷컴의 경우 대단히 높은 평점 9.61을 매겼다.

손흥민이 25일(한국시간) 아스널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손흥민이 25일(한국시간) 아스널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손흥민이 25일(한국시간) 아스널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와 함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손흥민이 25일(한국시간) 아스널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와 함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손흥민이 25일(한국시간) 아스널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날아오르며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손흥민이 25일(한국시간) 아스널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날아오르며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손흥민은 해트트릭의 상승세를 몰아 16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5라운드 홈 경기에 다시 한 번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섰다. 그러나 이번에는 득점까지 올리지는 못했다. 셰필드의 압박에 고전하며 이렇다 할 기회를 창출하지 못했다. 그래도 토트넘에는 또 다른 히어로가 있었다. 바로 올 시즌 초반 부진을 거듭했던 히샬리송과 데얀 쿨루셉스키였다. 이들의 활약을 앞세워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2골을 몰아친 끝에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 출장해 후반 35분 교체 아웃될 때까지 총 80분을 소화했다. 비록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전체 슈팅 3개를 시도했고 그중 유효슈팅을 2개로 연결하며 상대 수비진을 위협했다. 패스성공률은 89%였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다소 낮다고 할 수 있는 평점 6.0을 부여했다. 이날도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했다. 손흥민을 향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신뢰가 얼마나 두터운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여기에 마노르 솔로몬, 제임스 매디슨, 쿨루셉스키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으며, 중원은 이브 비수마와 파페 사르가 조율했다. 포백은 데스티니 우도지, 미키 반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 순이었고, 골키퍼 장갑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꼈다. 결국 토트넘은 팀이 0-1로뒤진 상황에서 후반 추가시간 12분이 주어지자 더욱 공세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히샬리송이 후반 추가시간 7분에 극적인 동점골을 머리로 넣었다. 사실 히샬리송은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토트넘 이적 후 EPL에서 기록한 히샬리송의 2번째 골. 지난 4월 리버풀전 이후 약 4개월여 만에 나온 득점포였다. 지난해 이적료 6000만 파운드(한화 약 1000억 원)와 함께 에버튼을 떠난 히샬리송은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에버튼 시절 152경기에 나서 53골 14도움을 올린 히샬리송이 지난 시즌에는 리그 23경기를 뛰고 나서야 첫 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27경기에 출전해 단 1골밖에 터트리지 못했던 히샬리송. 그러나 이번 골로 기사회생했고, 후반 추가시간 9분에는 쿨루셉스키가 역전골을 작렬시키며 짜릿한 승리의 맛을 봤다. 당시 후스코어드닷컴은 히샬리송에게 평점 7.6, 쿨루셉스키에게 최고 평점 8.3을 부여했다.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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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비록 골을 넣지 못했지만 다른 측면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바로 팀의 주장으로서 영국 현지에서 그의 행동을 집중 조명한 것. 그가 포용한 주인공은 바로 히샬리송이었다. 히샬리송은 지난 9일 브라질 대표팀에 발탁된 이후 5-1로 대승을 거둔 볼리비아전에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70분을 보낸 뒤 벤치로 빠져나와 결국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다. 이후 브라질 현지 매체 글로브 등에 따르면 히샬리송의 눈물의 의미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히샬리송은 "나의 돈만 노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영국으로 돌아가면 심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것"이라면서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이유를 밝혔다. 더불어 지난 시즌부터 좋지 않은 성적이 이어지며 마음고생을 크게 했고, 그것이 이날 눈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히샬리송의 이름을 EPL 5라운드 베스트 11에도 당당히 포함시켰다. 최전방 공격수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제레미 도쿠(맨체스터 시티)와 함께였다. 사실 히샬리송의 부활을 누구보다 바라던 한 명이 있었으니 바로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히샬리송의 골이 터지자 손가락으로 히샬리송을 가리키는 등 누구보다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물론, 현지 매체들도 손흥민의 남다른 인성을 다루며 조명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 선수들은 모두 히샬리송을 지지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건 주장 손흥민의 행동이었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이 팬들과 기쁨을 나눌 때 히샬리송이 팬들에게 환호를 받을 수 있도록 그의 등을 민 뒤 앞으로 나설 수 있도록 했다. 브라질 매체에서 히샬리송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심리적 안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지 며칠 만에 나온 장면이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히샬리송은 힘든 시간을 보는데, 그런 그가 골을 넣어 매우 행복하다. 내가 더 기뻤다. 히샬리송은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능력도 상당히 뛰어나다. 자신감은 또 다른 문제다. 히샬리송은 마땅히 (환호를) 받을 만해서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따뜻한 리더십이었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가 자신감을 되찾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 히샬리송은 경기 전체를 바꿨다. 우리가 기다렸던 순간이다. 그는 정말 강인하고, 자질이 대단하다. 회복력도 뛰어나다.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필요하다. 내가 그 사람이 돼 주려고 했다. 내 경험이나 플레이가 그를 도울 수 있다. 모두 그를 돕고 있다"며 진심을 전했다. 또 손흥민은 "나는 입으로 팀을 이끄는 사람이 아니다. 모두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려 한다. 동료들이 나를 정말 잘 도와준다. 라커룸에서는 모두가 끈끈해지고 있다. 서로를 위해 손을 내밀고 있으며, 또 서로를 위해 싸우고 있다. 한 팀으로서 정말 강해졌고, 가까워지고 있다. 더욱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모두가 손흥민의 품격이 느껴지는 발언들이었다. 사령탑도 칭찬에 나섰다. 앞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지녔다. 새 주장으로서 이상적이다. 손흥민이 세계적인 선수라는 것을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선수단 내에서 존경을 받는다"며 선임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손흥민이 25일(한국시간) 아스널전 앞서 웜업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손흥민이 25일(한국시간) 아스널전 앞서 웜업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손흥민이 25일(한국시간) 아스널전에 앞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손흥민이 25일(한국시간) 아스널전에 앞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손흥민이 25일(한국시간) 아스널전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AFPBBNews=뉴스1손흥민이 25일(한국시간) 아스널전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AFPBBNews=뉴스1
손흥민이 경기장 안팎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팀도 더욱 시너지 효과를 냈다. 이번 아스널전이 그 대표적인 경기 중 하나다. 손흥민은 다시 한 번 최전방 원스트라이커로 기회를 받았다. 손흥민을 필두로 좌우 측면 공격에 존슨, 데얀 클루셉스키가 섰다. 제임스 매디슨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경기를 조율하는 가운데, 이브 비수마와 파페 사르가 중원을 지켰다. 데스티니 우도지와 미키 반더벤, 페드로 포로가 수비 라인을 구축했으며,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가장 뒷자리에 섰다. 토트넘은 전반 시작 26분 만에 로메로의 자책골로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다. 자칫 추가골까지 내줄 경우, 완전히 더비에서 흐름을 내주며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 이때 손흥민이 구세주로 나섰다. 전반 42분 이번에도 도우미는 매디슨이었다. 매디슨이 페인트 동작과 함께 아스널의 오른쪽 수비 진형을 완전히 허물며 컷백을 내줬고, 문전에서 머물다가 순간적으로 빈 곳을 파고든 손흥민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의 왼발에 맞은 공은 적절하게 회전이 걸리면서 골대를 때린 뒤 그대로 골문 안에 빨려 들어갔다.

손흥민의 값진 동점골에도 로메로가 핸드볼 파울을 범하며 1-2로 뒤진 가운데, 손흥민이 재차 영웅으로 등극했다. 실점을 내준 지 2분도 채 지나지 않아 토트넘이 역습 기회를 잡았다. 매디슨이 가로채기 후 드리블을 펼치는 가운데,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침투할 시점을 계속 노리고 있었다. 결국 둘의 호흡이 완벽하게 맞으면서 매디슨의 패스가 이어졌고, 손흥민은 골키퍼와 1:1 기회에서 반 박자 빠르게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원정 팬들이 몰려있는 곳으로 달려가 동료들과 함께 얼싸안으며 기쁨을 누렸다. 이어 매디슨과 함께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까지 펼친 뒤 토트넘 팬들에게 좀 더 소리를 쳐달라는 듯한 제스처를 쓰며 포효했다. 두 팔을 위아래로 크게 휘젓는 손흥민의 모습에 토트넘 원정 팬들 역시 더욱 뜨거운 함성을 내질렀다. 손흥민은 해트트릭 기회를 뒤로한 채 후반 34분 히샬리송으로 교체되며 피치를 빠져나갔다. 자신의 주장 완장은 로메로에게 물려줬다. 손흥민은 이날 자신이 시도한 슈팅 3개 중 2개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골 결정력을 보여줬다. 패스 성공률은 무려 93%(13/14)에 달했다. 또 키패스는 2회였다. 손흥민의 멀티골 활약과 함께 팀은 원정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값진 승점 1점을 따낼 수 있었다.

손흥민을 향해 다시 한 번 찬사가 쏟아졌다. 스카이스포츠도 손흥민을 향한 칭찬 행렬에 가세했다. 스카이스포츠는 "단순하게 득점만으로 손흥민의 활약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뒤 "손흥민은 두 차례 결정적인 찬스에서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무엇보다 93%의 패스 정확도를 기록했다. 키패스도 두 차례 성공시켰다. 이에 조직적인 아스널을 상대로 기회를 만들어내는 리더 역할을 수행했다. 손흥민은 최근 북런던 더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이날 마찬가지였다. 손흥민은 마치 아스널을 상대하는 것을 즐기는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오른쪽)이 25일(한국시간) 아스널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손흥민(오른쪽)이 25일(한국시간) 아스널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손흥민이 25일(한국시간) 아스널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매디슨과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손흥민이 25일(한국시간) 아스널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매디슨과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손흥민이 25일(한국시간) 아스널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쉿'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손흥민이 25일(한국시간) 아스널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쉿'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손흥민은 이날 멀티골에 힘입어 당장 올 시즌 득점왕 경쟁에 가세했다. 올 시즌 득점 랭킹 1위는 지난 시즌 득점왕을 차지한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로 현재 8골을 작렬시켰다. 손흥민과 3골 차이인데, 몰아치기 본능에 능한 손흥민이라 남은 시즌 활약에 따라 뜨거운 득점왕 레이스를 기대해볼 수 있다. 이미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지난 2021~22시즌에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 23골을 터트리며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골든 부츠를 품에 안았다. 무엇보다 팀 내 주포였던 해리 케인이 떠나면서 팀에 많은 변화가 생겼는데, 오히려 손흥민에게 더 많은 득점 기회가 생기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 최근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활용하고 있다. 그 뒤를 창의적인 패스를 할 줄 아는 제임스 매디슨이 받쳐주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영입한 매디슨의 가세로, 손흥민은 더욱 많은 득점 기회, 그것도 더욱 쉽게 골을 넣을 수 있는 찬스를 맞이하고 있다.

손흥민은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 또한 기록으로 증명됐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손흥민은 북런던 더비 첫 9경기에서 득점이나 어시스트 작성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제는 페이스가 완전히 달라졌다. 이후 치른 8경기에서 손흥민은 6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북런던 더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멀티골로 손흥민은 1993년 존 헨드리 이후 30년 만에 아스널을 상대로 한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토트넘 선수가 됐다. 또 손흥민은 북런던 더비에서 6골을 작성, 티에리 앙리와 가레스 베일, 로빈 판 페르시(이상 5골) 등을 제치고 역대 북런던 더비 득점 랭킹 4위로 점프했다.

손흥민은 멀티골 달성 후 "팬들과 함께 토트넘 통산 150골을 터트린 제가 정말 자랑스럽다. 특별한 이정표"라면서 "오늘 가장 좋았던 건 팀으로서 뭉치고 싸우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앞으로 기대된다. 내주에 더욱 강해지고, 더욱 많은 것을 함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가슴 벅찬 소감을 전했다. 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손흥민이 리더로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며 거듭 신뢰를 보냈다.
손흥민(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25일(한국시간) 아스널전에서 두 번째 골을 토트넘 원정 팬들 앞으로 뛰어가며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손흥민(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25일(한국시간) 아스널전에서 두 번째 골을 토트넘 원정 팬들 앞으로 뛰어가며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손흥민이 25일(한국시간) 아스널전에서 교체 아웃 순간, 로메로에게 주장 완장을 넘기고 있다. /AFPBBNews=뉴스1손흥민이 25일(한국시간) 아스널전에서 교체 아웃 순간, 로메로에게 주장 완장을 넘기고 있다. /AFPBBNews=뉴스1
손흥민이 25일(한국시간) 아스널전에서 교체 아웃된 이후 포스테코글루 감독 앞을 지나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손흥민이 25일(한국시간) 아스널전에서 교체 아웃된 이후 포스테코글루 감독 앞을 지나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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