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음식 이미지/사진=게티이미지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서 여성 A씨는 시어머니에 대한 섭섭함을 토로했다.
시댁은 남편과 시동생 두 형제를 두고 있는데 시동생 내외는 일찌감치 시댁에서 살림을 시작해 아이 셋을 낳고 12년째 거주 중이다. A씨 내외는 재작년 결혼했고 아직 아이가 없다.
이어 "저야 뭐 사실 우리에게 관심 없으시니 좋기는 하지만 저희가 시댁에 가서 뭐 먹는 게 아까우신 것 같다. 갈 때마다 조카들이 잘 먹고 하니까 먹을 것을 많이 사 간다. 하지만 저희가 사간 음식들을 꺼내놓으시는 법이 없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남편도 처음엔 별생각 없다가 점점 알아채고 제 눈치를 보더라. 정작 나머지 식구들은 아무 말 없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다"면서 "올 초 구정 때는 오일세트 사 갔다. 그랬더니 '먹을 걸 사 오지 이런 거 사 왔냐'고 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금 있으면 명절인데 또 음식은 얼마나 하실지 모르겠다. 하지만 음식을 해도 아무도 싸주지 않는다. 쟁여두고 애들 먹이려고 하시는 것"이라며 "맛있다고 싸달라고 해도 없다고 하신다. 남편이 한마디 하긴 했다. '우린 앉아서 몇 점 먹는 게 다인데 왜 그렇게 음식을 많이 해서 몇 시간 동안 전 부치고 하냐'고 뭐라고 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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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맘보가 뻔히 보인다. 줬던 것도 뺏고 싶을 듯", "뭐 하러 가서 눈칫밥 먹나. 그냥 발길을 끊고 남편이랑 행복하게 살아야지", "먹는 거로 야박하게 구는 게 제일 치사한 거"라며 A씨 편을 들었다.
"그 할머니 인생이 제일 힘들어 보인다. 얼마나 가진 게 없으면", "시댁에 먹을 거 가져갈 땐 베푼다는 마음으로 끝내라", "명절 때는 이 정도는 서로 이해해줘야지", "원래 부모 마음이 다 저런 거다. 더 안되어 보이는 둘째가 안쓰러워 그런 것"이라며 A씨를 위로하는 반응도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