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사진=OSEN
- 황선우-이호준-김우민-양재훈, 무려 아시아 기록도 갈아치워
'마린보이' 박태환은 이제 기억에서 잘 떠오르지 않는다. 황선우(20) 뿐 아니라 김우민(22), 양재훈(25·이상 강원도청),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까지 네 명의 선수들이 중국의 메달 밭을 갈아놨다.
박태환은 2008 베이징 올림픽 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을 수확하며 한국 수영 역사에서 지울 수 없는 이름이다. 그러나 그가 속한 대표팀도 계영에선 단 한 번도 아시아 정상에 서지 못했다. 중국의 벽이 너무나도 높았다.
한국 기록(7분 04초 07)과 아시아 기록(일본의 7분 02초 26) 경신이라는 목표도 분명했다. 아시안게임 한국 수영 단체전 사상 첫 금메달 수확을 노린다.
중국은 남자 100m 금, 은메달을 나란히 차지한 판잔러와 양하오위 또한 예선에선 휴식을 줬다. 중국은 결승에선 한국의 바로 옆인 5레인에서 왕슌-뉴광성-양하오위-판잔러경기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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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주자 양재훈은 50m를 일본, 중국에 이어 3위로 통과했다. 100m와 150m까지도 선두 자리를 지킨 양재훈은 2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1위 중국과 0.87초 차이.
이호준이 배턴을 이어받았다. 역전에 성공하며 1위로 300m 지점을 통과한 이호준은 격차를 벌려나가기 시작했다. 400m 통과 시점 중국과 격차를 0.45초였다.
3번째 주자로 나선 김우민도 역영을 펼쳤다. 격차가 조금씩 좁혀지긴 했지만 1위를 놓치지 않았다. 500m 지점에서 격차를 더 벌린 김우민은 장기인 후반 스퍼트에서 강점을 발휘했다. 600m를 무려 1초 94 차이로 벌려놓은 뒤 황선우에게 배턴을 넘겼다.
마지막 주자로 에이스 황선우가 나섰다. 중국도 판잔러의 차례였으나 격차가 너무도 벌어진 뒤였다. 700m 통과 시점에 이미 격차는 3초 09까지 벌리며 금메달을 예감케 했다. 최종기록은 7분 01초 73. 황선우는 아시아 기록을 갈아치우며 당당히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