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 때문에"…하춘화, 200억 기부에 학교까지 설립한 이유는

가수 하춘화가 2021년 MBC 방송연예대상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MBC 제공

가수 하춘화가 200억원 이상 기부한 이유에 대해 "아버지의 가르침 때문"이라고 밝혔다.

25일 MBC 표준FM 라디오 '박준형, 박영진의 2시 만세'에는 하춘화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DJ 박준형은 "하춘화씨의 총 기부 금액이 200억원이 넘는다"며 "기부 천사로 불릴 정도로 대단한 일을 하셨다"고 운을 뗐다.

하춘화는 "제가 한 일들은 아버지의 가르침 때문에 했다고 생각한다"며 "기부한 걸 칭찬해 주시면 굉장히 쑥스럽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이렇게 (선한 일을 하라고) 교육을 많이 하셨다"고 했다.

그는 "(기부로 인한) 칭찬이 저에게 돌아오는데 사실 아버지가 하신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아버지가 2019년에 돌아가셨는데 지금도 (아버지와의) 추억 속에 살고 있다"고 부연했다.

하춘화는 자신이 19세 때 학교 설립에 도움을 줬던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1976년 (전남) 영암군에는 고등학교가 없었다"며 "그래서 (지역 학생들이) 목포나 광주로 유학을 많이 갔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소식을 듣고 아버지가 고등학교를 짓자고 했다"며 "당시 제가 19~20세였는데 (실제로) 아버지가 부지를 마련해 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도 (고등학교 설립에) 함께했고 그 소식을 들은 성공한 영암 출신 분들이 도움을 주셨다"며 "그렇게 영암낭주고등학교가 생겼다. 거기 분들은 이 학교를 '하춘화고등학교'라고 부른다더라"고 했다.

하춘화는 "개교식 때 이주일과 함께 운동장에서 공연했다"며 "그때 현장에 2만명 정도가 모였다. 감격과 감동을 느끼며 공연했던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