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의 자신과 대결할 정국

머니투데이 이덕행 기자 ize 기자 2023.09.25 16:38
글자크기
/사진=빅히트 뮤직/사진=빅히트 뮤직


방탄소년단 정국은 지난 7월 'Seven' 발매를 앞두고 출연한 '슈취타'에서 "'Seven' 이후 싱글을 하나 더 낸 뒤 작게나마 미니앨범 정도를 내 계획이다. 11월 안으로는 다..(할 계획)"이라는 향후 계획을 밝혔다. 정국은 'Seven' 외에는 받아둔 곡이 없다고 밝혔고, 과연 계획대로 앨범이 발매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지만, 정국은 착실하게 플랜을 따라가고 있다. 그리고 두 달 만에 새 싱글을 발매한 정국이 마주한 건 두 달 전의 자신이다.

정국은 24일 오전 9시 팬덤 플랫폼 위버스에 두 편의 'Hero Film'과 콘셉트 포토 '1D 버전을 공개하며 오는 29일 오후 1시 두 번째 솔로 디지털 싱글 '3D (feat. Jack Harlow)'를 공개한다고 전했다. 정국은 24일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개최된 '2023 글로벌 시티즌 페스티벌'에 한국 솔로 가수 최초 헤드라이너로 참석, 클로징 VCR로 '3D' 스포일러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VCR에서는 '3D'의 음원이 10초간 공개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3D'는 닿을 수 없는 상대방에 대한 마음을 1, 2, 3차원의 시선이라는 소재로 위트있게 풀어낸 R&B 팝 장르의 곡이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Seven' 이후 한층 성숙해진 솔로 아티스트 정국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진=빅히트 뮤직/사진=빅히트 뮤직


지난 7월 'Seven'을 통해 솔로 가수로 정식 데뷔한 정국은 2개월 만에 돌아왔다. 정국이 마주해야 할 가장 큰 라이벌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발매된 지 두 달이 넘었지만 여전히 'Seven'을 향한 관심은 뜨겁기 때문이다.

지난 7월 14일 발매된 'Seven'은 UK 개러지를 기반으로 한 중독성 있는 멜로디, 사랑하는 사람과 일주일 내내 함께하고 싶다는 내용의 가사, 귀를 감싸는 정국의 감미로운 보컬이 조화를 이루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배우 한소희가 출연한 뮤직비디오 역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국내 차트 1위는 물론, 빌보드 '핫 100' 1위, 영국 오피셜 차트 3위 등 'Seven'을 향한 관심은 국경을 가리지 않았다.

'Seven'을 향한 뜨거운 인기는 현재진행형이다. 'Seven'은 여전히 국내 차트 최상위권에 머물고 있으며, 빌보드에서도 10주 연속 '핫 100'에 진입했다. 또한 미국 MTV VMA에서 '송 오브 서머'를 한국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수상하는 등 여러 가지 기록이 따라오고 있다.


/사진=빅히트 뮤직/사진=빅히트 뮤직
이처럼 정국이 상대할 두 달 전의 자신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그러나 이를 상대하는 것도 결국 정국이기 때문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10초간 공개된 '3D' 스포일러 음원은 풀 버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1D' 버전에 이어 '2D' 버전이 공개된 콘셉트 포토 역시 정국의 압도적인 비주얼을 보여주며 몰입감을 높였다.

또한, 잭 할로우라는 든든한 지원군도 있다. 잭 할로우는 'First Class', 릴 나스 엑스(Lil Nas X)와 함께한 'INDUSTRY BABY'로 빌보드 '핫 100' 1위에 오른 경험이 있는 래퍼다. 'Seven'에서는 'Latto'와 달리 잭 할로우는 어떤 느낌으로 '3D'를 풍성하게 만들지 관심이 모아진다.

다행인 점은 정국의 신곡을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정국은 이례적으로 짧은 프로모션 기간을 가지며 빠르게 곡을 선보이게 됐다. 당장 이번 주 금요일에 정국의 새로운 음악을 들어볼 수 있다. 'Seven'의 정국과 '3D'의 정국의 대결 승패는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결국 승자는 정국이라는 점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