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를 통한 AI 기술 확보에도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월 미국 항공방어 및 보안 전문업체인 포르템 테크놀로지스에 록히드마틴 등과 함께 1780만 달러(약 225억 원)를 공동 투자했다. 드론 등 무인기 위협에 대응할 기술 확보에 나서기 위해서다. 포르템 테크놀로지스는 AI 소프트웨어를 넣은 자체 개발 레이더로 불법 드론을 탐지한 뒤 자율주행 드론을 띄워 그물로 포획하는 드론 방어 시스템 기술을 갖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유·무인 복합체계를 개발한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협약을 맺고 소형무장헬기(LAH) 유·무인 복합운용 임무수행 체계, 유·무인 복합운용 의사결정 지원 기술 구현 연구에 나섰다. KAI는 AI 기반 딥러닝 기술로 무인기가 정찰 임무 시 전장 상황 변화 등을 감지하면 실시간으로 임무를 수정해 조종사의 판단력을 높이도록 하고 있다.
LIG넥스원도 올해 초 AI 공동연구실을 열고 해상 장애물 탐지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을 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자율운항 제어, 임무 장비 등의 전자·인공지능(AI) 첨단기술을 융합한 연안 감시·정찰 무인수상정을 개발한 바 있다. AI 공동연구실에서 무인수상정 운용 시에 해상 장애물 탐지를 위한 AI 데이터 확보 및 데이터 셋 구축 등의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정부 차원의 투자도 이뤄진다. 국방부는 지난 5월 내년 국방AI센터 개소를 목표로 데이터, AI 신기술, 무인·자율화 분야의 산학연 인사를 모아 추진단을 출범시켰다. 다만 국방 R&D 투자 비율은 더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의 올해 국방예산은 작년보다 4.6% 증가한 57조1268억원으로 이중 국방 R&D 비중은 6~7% 수준이다. 정부는 2027년까지 국방 예산 대비 연구개발(R&D) 예산 비중을 10%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