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드서핑 RS:X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조원우. /사진=대한체육회
조원우는 25일 중국 저장성 닝보 샹산 세일링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회 남자 윈드서핑 RS:X 11·12차 레이스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2위 낫파퐁 포놉파랏(벌점 27)과는 14점 차로 격차를 벌렸는데 조원우는 26일 예정된 13·14차 레이스 결과와 무관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된다.
레이스에 불참할 시에도 벌점은 7점이다. 레이스 중 한 번은 성적에서 제외할 수 있어 26일 경기에 나서지 않더라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조원우. /사진=대한요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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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국제대회와는 좀처럼 인연이 닿지 않았다. 선배 이태훈의 벽을 쉽게 넘지 못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은 물론이고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JTBC 축구 예능프로그램 '뭉쳐야 찬다2'에 출연해 요트 선수가 아닌 축구인 혹은 예능인으로서 더 많은 인기를 누렸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선 이태훈을 제치고 출전권을 얻었으나 25명 중 17위로 아쉬움을 남겼기에 많은 기대를 걸기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조원우에게 절박한 기회였다. RS:X가 올림픽에서 사라지는 등 국제 대회에 나설 기회가 눈에 띄게 줄었고 아시안게임에서도 마지막이었다.
뒤늦게 다시 꽃을 피운 기량과 달리 종목 자체의 존재감이 사라져가던 터에 조원우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아시아 최정상에 우뚝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