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2850억 유상증자…자본금 1.9조로 확충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23.09.25 16:51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이사가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토스뱅크 전월세자금 대출 기자간담회에서 상품설명을 하고 있다. 토스뱅크 전월세보증금대출은 ▲일반 ▲청년 ▲다자녀특례로 구성됐다. 고객들은 최대 2억2200만 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사진=머니S 장동규 기자토스뱅크가 28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증자가 마무리되면 토스뱅크의 총 납입 자본금은 1조9350억원으로 늘어난다.
토스뱅크는 25일 오후 열린 이사회를 통해 28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증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신규 발행 주식은 보통주 약 4384만주로 주당 발행가는 6500원이다.
유증에는 비바리퍼블리카를 비롯해 △한국투자캐피탈 △하나은행 △제일SC은행 △이랜드월드 △알토스벤처스 △홈앤쇼핑 △한화투자증권 △굿워터 캐피탈 등 기존 주주들이 참여한다.
이번 유증에서 토스뱅크의 기업가치는 2조4000억원으로 평가됐다. 자본금 확충을 통해 유증을 마친 토스뱅크는 자기자본비율(BIS)은 약 13%에 이른다.
780만 고객을 확보한 토스뱅크는 지난 7월 흑자를 달성하며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새롭게 선보이며 신용대출에서 담보대출로 여신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토스뱅크의 이번 증자는 지난해 10월 이후 시장의 여러 기업들이 진행한 자본금 확충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글로벌 경기침체, 고금리, 인플레이션 등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토스뱅크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가 다시 한번 차별화된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고객들과 주주사의 전폭적인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월 흑자 달성을 기반으로 분기, 연간 흑자 달성 등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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