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욕설 논란 홈쇼핑 '완판녀' 복귀? …정윤정 "곧 만나요"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2023.09.2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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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정 쇼호스트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글/사진=정윤정 쇼호스트 인스타그램 캡쳐정윤정 쇼호스트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글/사진=정윤정 쇼호스트 인스타그램 캡쳐


방송 중 욕설 논란으로 현대홈쇼핑으로부터 무기한 출연 정지 처분을 받았던 정윤정 쇼호스트가 반년 만에 다시 홈쇼핑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욕설로 업계에 피해를 준 정 쇼호스트의 자숙 기간이 너무 짧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NS홈쇼핑은 지난주 정씨가 부사장으로 있는 화장품 회사 '네이처앤네이처'와 상품 방송 편성 관련 미팅을 진행했다. 미팅을 위해 정씨가 직접 NS홈쇼핑 사옥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심의팀에서 검토 중으로 MD팀에선 관련 상품을 가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정씨의 홈쇼핑 복귀가 코앞으로 다가온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네이처앤네이처가 공식 수입해 판매 중인 상품인 '캐롤프랑크'를 태그하며 "우리 곧 만나요~"라고 적은 바 있다. 정씨의 주업이 쇼호스트인 만큼 방송 출연을 염두에 두고 올린 게시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NS홈쇼핑 관계자는 "협력사(네이처앤네이처)가 판매하는 상품이 좋아서 방송 편성을 고려한 것"이라며 "상품 관련 미팅을 진행한 것은 맞지만 아직 정윤정 쇼호스트의 방송 출연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정씨는 지난 1월 28일 현대홈쇼핑 방송에서 방송을 조기 종료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XX, 나 놀러 가려고 했는데…"라고 욕설을 해 논란이 됐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정씨가 직접 사과했지만 현대홈쇼핑으로부터 무기한 출연 정지 처분을 받고 퇴출당했다.

특히 비슷한 시기 유명 쇼호스트인 유난희씨마저 방송 중 막말을 해 논란이 더 커졌고 이들을 출연시킨 현대홈쇼핑, CJ온스타일 등 홈쇼핑사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법적제재를 받아야 했다. 이후 업계 차원에서 쇼호스트들의 이 같은 돌발 행동을 예방하기 위해 자체 심의 조직을 강화하는 등 자정 노력이 잇달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씨가 팬층이 강한 유명 쇼호스트다 보니 출연만 해도 고정 매출이 뒤따르기 때문에 매출 측면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그 사건 이후 홈쇼핑 업계에서도 자정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데, 정씨를 반년 만에 홈쇼핑에 출연시킨다는 것은 이에 역행하는 행보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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