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하락장에 레버리지 ETF 풀베팅...2차전지는 '롱 vs 숏' 팽팽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2023.09.2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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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하락장에 레버리지 ETF 풀베팅...2차전지는 '롱 vs 숏' 팽팽


최근 부진한 증시에 답답함을 느끼는 개인투자자들이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레버리지(2배) ETF(상장지수펀드)를 사들이고 있다. 이와 동시에 변동성 장세 속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자 파킹형 상품을 순매수하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9월 들어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9,980원 ▼145 -1.43%)' ETF를 1910억원 순매수해 전체 ETF 중 가장 많이 사들였다. 2위는 'KODEX 레버리지 (18,365원 ▼665 -3.49%)' ETF로 같은 기간 1621억원 샀다.



최근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반등을 노린 개미들이 레버리지 상품을 집중적으로 매수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달 중순만 해도 260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지수는 열흘 만에 2500선이 붕괴됐다. 코스닥지수는 9월 한 달에만 10% 가까이 빠지면서 840선를 밑돌고 있다. 이날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전장 대비 0.49%, 2.12% 하락하며 동반 약세를 보였다.

다만 최근 장 분위기로 보아 금세 상승 추세로 반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증권가에선 지수 조정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8~9월 조정을 겪으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당 부분 완화됐지만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입하기엔 다소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라며 "강달러를 비롯한 불확실한 매크로(거시경제) 환경이 투자 비중을 늘리는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변동성 장에 '파킹형 ETF'도 러브콜 …2차전지 ETF는 '저점 매수 vs 인버스'
최근 장이 변동성이 극심한 모습을 보이면서 단기금리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파킹형 ETF에도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개인 순매수 상위 3, 4위 ETF에는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1,037,470원 ▲210 +0.02%)'(498억원),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54,385원 ▲20 +0.04%)'(497억원)가 자리했다. 고금리 기조가 쉽게 가라앉지 못하는 상황에서 갈 곳을 잃은 수급이 단기성 자금에 집중되는 것으로 보인다.

개인 순매수 상위 5위에는 2차전지 관련 ETF가 올랐다. 개인은 이달 들어 'TIGER 2차전지소재Fn (6,500원 ▼90 -1.37%)'을 467억원 순매수했다. 최근 2차전지 종목이 줄줄이 약세를 보이면서 저점 매수를 노린 수요로 보인다.


다만 올해 하반기 초만 하더라도 2차전지 ETF가 개인 순매수 상위권에 다수 몰려있던 것에 비해선 분명히 힘이 떨어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TIGER 2차전지소재Fn (6,500원 ▼90 -1.37%)(상위 2위, 4209억원),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 Fn (6,590원 ▼100 -1.49%)'(3위, 743억원) ETF 등 2차전지에 강한 매수세가 확인됐다.

현재 9월 상위 순매수 5위권 내 2차전지 관련 상품은 'TIGER 2차전지소재Fn' ETF가 유일하다. 오히려 2차전지를 숏치는 인버스 상품에 대한 순매수세도 확인된다. 상위 8위에는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 (28,485원 ▲325 +1.15%)'(353억원) ETF가 자리했는데 해당 상품은 이날 하루에만 5% 이상 올라 상장 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2차전지 종목에 대한 매도 수급이 생겨나는 것은 분명한 흐름"이라면서도 "최근 주가 하락을 2차전지 산업의 성장성을 의심하는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장기 성장세는 조만간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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