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BNK 한엄지가 2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부산시의 연고지 협약식에 참석한 후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BNK 김한별과 박다정, 한엄지(아랫줄 왼쪽부터)가 KCC 최준용, 정창영, 허웅(윗줄 왼쪽부터)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뉴스1
KBL 부산 KCC 이지스는 25일 오후 2시 30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부산광역시와 연고지 협약식 및 2023~24시즌 출정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WKBL 부산 BNK 썸 김성주 구단주와 박정은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도 참석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남자농구와 여자농구가 한 시즌에 같은 체육관을 쓰는 건 처음 있는 일이다. V리그에서는 서울 장충체육관(남자 우리카드, 여자 GS칼텍스), 수원실내체육관(남자 한국전력, 여자 현대건설), 대전충무체육관(남자 삼성화재, 여자 정관장) 등이 있지만, 남녀 농구는 아직 이런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
KCC와 BNK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맨 오른쪽이 한엄지. /사진=뉴시스
아무래도 두 농구팀이 모두 상위권이 기대되는 만큼 부산 팬들의 기대감도 크다. 한엄지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BNK가 작년에 잘했고, 올해도 팬들께 꾸준히 보답해야 할 것이다"며 "KCC 역시 워낙 잘하는 팀이니 서로서로 양보하고 도울 건 도우면 같이 좋은 성적을 거두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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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체육관은 남·녀 농구 홈구장을 통틀어 가장 큰 규모(1만 4099석)를 자랑한다. 많은 좌석이 있는 만큼 성적이 좋을 때는 많은 팬들이 체육관을 찾는다. 한엄지는 "특히 부산 여기 사직체육관의 팬분들이 다른 구단에 비해서 많이 찾아와 주시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BNK 팬분들도 그렇지만, KCC도 훌륭한 선수들도 많아서 팬층이 많이 두껍다. 그래서 남·녀 합쳐서 같이 인기를 끌면 더 많이 매진이 되지 않을까"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사진=WKBL
한엄지(왼쪽). /사진=WKBL
한엄지의 2023~24시즌 개인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안 다치는 게 목표다"고 힘줘 말했다. 한엄지는 인천 신한은행 시절인 지난 2021~22시즌 무릎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3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 시즌 건강하게 코트로 돌아온 그에게 건강한 시즌은 누구보다도 의미가 있을 터였다.
또한 한엄지는 "지난 시즌에도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삼았듯이, 올해도 똑같은 목표로 가지고 열심히 잘 해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엄지. /사진=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