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회장은 "취임하면서 3년 안에 KB국민은행이 리딩 뱅크로 돌아가고, 그 다음 3년에는 리딩 금융그룹으로 KB금융이 위치를 공고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어 "그 다음 3년은 아시아의 선도 금융그룹대열에 끼고 싶다는 목표를 드렸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코로나 이후 경제 상황이 어려워졌지만 금융 쪽은 단단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고, 리딩 금융그룹으로 시장을 이끌고 갔다는 점에서 잘 달려왔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리딩뱅크, 리딩 금융그룹이라고 얘기를 하지만 세계 순위로 보면 60위권에 머물고 있는 부분은 굉장한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윤 회장은 "우리 경제 규모로 보면 대략 10위권 언저리에 있어야 할 텐데 60위권에 있다는 것에 상당한 자괴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지배구조와 관련해서 윤 회장은 "지배구조는 사실 답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각 기업에 따라서 각자의 체질에 맞는 고유의 것을 개발하고, 계속해서 육성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부분에서 지배구조에 대해 어느 회사보다 더 신경을 썼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그룹을 이끌 양종희 회장 내정자가 은행장 경험이 없다는 지적에는 윤 회장은 "저도 취임할 당시에는 은행장을 했던 적이 없다"고 답했다. 윤 회장은 그룹 회장 취임 당시 국민은행장을 겸임했다. 그는 "양 내정자는 20년간 은행에서 근무해 훨씬 은행 경험이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양 내정자는) 모든 부분을 경험하고, 직접 관여했다는 부분에서 저보다 훨씬 잘 아실 것"이라며 "지금 은행에는 이재근 행장이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기 때문에 저보다는 훨씬 더 입장이 편하실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 내정자는 손해보험을 직접 경영하면서, 또 많은 M&A(인수합병)에 관여하면서 비은행 부문에도 상당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은행과 비은행이 저희의 양 날개인데, 양 날개를 잘 조정할 수 있는 충분한 실력을 겸비하고 계신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