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도전' 바이오 IPO 살아나나…VC "아직 얼어있다" 평가](https://thumb.mt.co.kr/06/2023/09/2023092512554154076_1.jpg/dims/optimize/)
2016년 설립된 큐로셀도 이번이 코스닥 상장 재도전이다. 큐로셀은 작년 4월 IPO를 위한 기술성평가에 도전했다가 탈락했다. 이번엔 다음달 18~24일 수요예측, 30~31일 청약을 거쳐 11월 상장하는게 목표다. 큐로셀은 CAR-T 세포 기능 저하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면역관문 수용체를 제거하는 오비스(OVIS)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CAR-T세포 기능을 강화해 치료제 효능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국내에서 처음 CAR-T 치료제로 임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은 큐로셀의 대표 파이프라인 '안발셀'에 적용했다. 현재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을 적응증으로 임상 2상 중인 후보물질이다. 올해 안에 2상을 마치고 내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하겠다는 계획이다.
분자진단검사 분석기업 유투바이오 (3,550원 ▼150 -4.05%)도 지난 7월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의료기기 업체인 메디슨(현 삼성메디슨)의 사내벤처인 헬스케어 솔루션 제공업체 유비케어의 창업주 김진태 대표가 2009년 설립한 회사다. 농심그룹 계열사인 메가마트의 IT서비스 자회사인 엔디에스가 최대주주다. 주력 사업은 전국 병·의원으로부터 혈액, 조직, 소변 등을 활용한 질병의심군 검사를 의뢰받아 분자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상세 분석결과를 통보하는 BT(바이오 테크놀로지)다. 유투바이오도 다음달 18~19일 수요예측, 23~24일 청약을 거쳐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겠다는 목표다.
이 외에 하반기 상장예비심사 청구에 나선 바이오 회사들도 많다. 난치성 치과질환 치료제 개발업체인 하이센스바이오, 세포치료제 개발업체인 이엔셀, 대사질환 신약 개발업체인 노브메타파마, 3D 영상의료기기 제조업체인 쓰리디메디비젼, 디지털 PCR(유전자증폭) 진단장비업체인 옵토레인, 심전도검사 솔루션 업체인 씨어스테크놀로지, 암 진단업체인 아이엠비디엑스, 필러 업체인 코루파마 등이다. 이들은 7~9월 예심 청구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 한국의약연구소, 글라세움, 메디컬아이피, 레보메드 등 자진 철회가 잇따랐던 올 상반기와 온도 차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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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투자업계에선 아직 국내 바이오 IPO 시장이 살아났다고 보긴 이르다는 평가다. 한 벤처캐피탈(VC) 임원은 "최근엔 루닛, 뷰노 등 AI의료 주가가 올라가면서 IPO 시장에서도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의 상장이 추진되는 분위기"라며 "아직까지 바이오 신약개발 기업들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벤처캐피탈(VC) 임원도 "AI 부문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는 아직 얼어붙어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바이오 IPO 추진이) 많아진 건 작년, 재작년 도전을 했다가 실패한 회사들이 승인을 받지 못했던 부분을 보완하는 등 노력이 결합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거래소 등 상장을 심사하는 쪽은 작년보다는 분위기가 유연해지고 덜 엄격해진 느낌이 든다"며 "또한 오스코텍 등 올해 말까지 해외로 기술을 이전한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임상 결과가 순차적으로 나오는데, 이 결과가 잘 나오게 되면 국내 바이오 IPO 분위기도 개선될 것으로 본다. 최근 미국도 IPO 시장 분위기가 조금씩 풀리고 있어 작년, 올해보다는 내년이 상황이 더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