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하반기 들어 넥슨게임즈 (15,370원 ▲510 +3.43%)의 주가는 32.45% 하락했다. 다른 게임주들도 마찬가지다. 네오위즈 (20,800원 ▼50 -0.24%)(-31.81%), 컴투스 (34,550원 ▼350 -1.00%)(-27.23%), 카카오게임즈 (16,620원 0.00%)(-23.74%), 크래프톤 (325,000원 ▲4,500 +1.40%)(-23.56%), 엔씨소프트 (174,800원 ▲1,800 +1.04%)(-22.37%), 펄어비스 (33,500원 ▲1,150 +3.55%)(-11.37%) 등도 하락했다.
하지만 주가는 반대로 흘러갔다. 네오위즈의 출시 전 주가는 3만8000원 선이나 현재 2만7000원 선까지 약 30% 정도 하락했다. 증권가에선 시장의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탓에 주가가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도 지난 5월 약 1만명의 유저를 대상으로 신작 'TL'(쓰론앤리버티) 베타테스트를 진행했다. 기대가 컸던 만큼 많은 유저들이 TL을 플레이했지만 리니지와 유사한 게임 플레이 방식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TL은 올 4분기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펄어비스 '붉은사막' 스틸샷/제공=펄어비스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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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올해 출시된 신작들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고 다른 신작들도 출시가 묘연한 상황이다. 연말 넥슨게임즈 (15,370원 ▲510 +3.43%)의 '퍼스트디센던트', 펄어비스 (33,500원 ▲1,150 +3.55%) '붉은사막' 등의 게임이 출시되는데 이들의 성과는 내년에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당분간 게임주들의 주가가 답답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 대형 게임사의 경우 신작 흥행과 함께 기존작들의 실적으로 증명을 해야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본다. 증권가는 크래프톤이 이전보다 개선된 3분기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분기 중국 '화평정영'의 매출 하락으로 인해 주가 하락폭이 컸으나 하향 안정화 구간에 진입했고 인도 BGMI 매출이 온전히 반영되면서 실적은 회복할 것"이라고 했다.
국내 게임사들의 실적 상승을 위해선 색다른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는 국내 게임업체들이 PC, 모바일, 콘솔 중 일부를 겨냥해 게임을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선 하나의 게임을 다양한 기기에서 즐기는 '크로스 플랫폼' 게임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아직 국내 게임사들은 콘솔게임 개발, 운영 경험이 많지 않지만 오랜기간 모바일 게임 운영 경험을 대입하면 콘솔 게임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