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4일 경기도 용인 죽전휴게소를 찾아 푸드코트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2023.3.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런 밥값은 도로공사 퇴직자 단체인 도성회가 가져가는 수수료 탓이 크다는 지적이다. 다음 달 국토교통부가 발표하는 '건설 분야 이권 카르텔 혁파 방안'에 한국도로공사 관련 혁신안도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음식은 떡꼬치로 18.5%(3550원→4208원) 올랐다. 이어 △핫도그 16.8%(3804원→4443원) △돈가스 14.9%(8984원→1만319원) △우동 11.4%(5884원→6553원) △호두과자 11.1%(4391원→4877원) 등 가장 잘나가는 음식 순으로 인상 폭이 컸다.
'휴게소 카르텔' 도마…"강도 높은 쇄신"지난해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맹성규 민주당 의원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1만 원짜리 돈가스를 팔면 4100원이 휴게소 영업사업체 수수료다. 이 중 2000원이 한국도로공사에 귀속되는데 문제는 도로공사 퇴직자 단체인 도성회도 자회사를 통해 영업사업체 수수료를 챙기는데 이게 정당하느냐"고 문제 삼은 바 있다.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도 도성회가 고속도로 휴게소·주유소 등을 운영하는 자회사를 통해 최근 5년간 약 50억 원의 배당 수익을 챙기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도성회 회장은 국토부 실국장급 고위공무원이나 한국도로공사 사장 출신이 맡는 게 일종의 관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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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장관은 지난 2월 함진규 도로공사 사장 임명 당시 "퇴직자를 고리로 하는 제 식구끼리의 먹이사슬을 과감히 혁파해야 한다"고 지시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도로, 철도 관료층을 비롯한 전관을 고리로 한 국토교통부의 이권 카르텔부터 단절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최근 한국도로공사 등 22개 국토부 산하기관 감사기관장 회의를 열고 "부당이득을 취하는 이권 카르텔을 뿌리 뽑고 낡은 관행을 해소할 것"이라면서 "주택과 도로 등 국민의 눈높이에서 강도 높은 쇄신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이 '도로'를 지목한 만큼 한국도로공사에 대한 대대적 혁신 작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토부는 10월 건설 분야 이권 카르텔 혁파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