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대표는 "어렵사리 국회 정상화를 위한 모멘텀이 만들어진 만큼, 여야 할 것 없이 보다 책임 있는 자세로 온전한 법치주의와 합리적 상식이 통하는 정상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다 함께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도 했다.
김 대표는 당분간 민생과 경제 챙기기에 주력하는 집권당의 면모를 극대화함으로써 내년 총선을 앞두고 책임 있는 정치 세력으로서 민주당과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양당 지지율은 30%대 박스권에 갇혀 있고 무당층은 증가하는 상황인 만큼 민생에 대한 강조를 통해 중도 외연 확장을 꾀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를 두고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개딸(개혁의 딸) 전체주의 빠져서 당내 민주주의 압살당하고 있는 만큼, 국민의힘은 국민 민생만 바라보며 정치하겠다는 것 명확히 하기 위한 행보"라고 말했다. 지금까진 제1 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만으로도 '반사이익'을 누렸지만, 앞으로는 여당 입장에서 새로운 얼굴의 민주당과 승부를 펼쳐야 할 수도 있어서다.
우선 김 대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민심 '바로미터'로 평가되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승리를 위해 당분간 강서구 민생현장을 방문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는 이달 25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후 강서구 일대 상가를 돌며 민생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강서구 주요 현안으로 꼽히는 고도제한 및 전세사기, 학군 문제 관련 간담회 등 지역 현안을 챙기는 집권여당의 면모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민생버스'라는 이름으로 전국을 돌며 민생 현장을 찾는 행보도 10월11일 보궐선거 이후부터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인재 영입 등 총선 승리를 위한 사전 작업도 차근차근 준비한다. 최근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을 비롯해 조광한 전 남양주 시장, 김현준 전 국세청장, 고기철 전 제주도 경찰청장, 박영춘 전 SK 부사장, KBS 코미디언 출신의 유튜버 김영민 대표 등을 영입한 외연 확장 행보가 대표적이다.
김 대표는 인재 영입 발표와 별개로 물밑에서 계속해서 전국을 다니며 추천 인사들과 접촉해 내년 총선에 내세울 인재 풀을 확대해 나갈 방침으로 알려졌다. 연말까지 신선함을 줄 수 있는 인재 영입을 거듭하며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과 관련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단 포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