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김태성 기자 = 11일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 2023더불어민주당·광주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송갑석 최고위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9.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23일 기자단에 공지를 통해 "송갑석 최고위원은 어제 이재명 대표에게 지명직 최고위원직의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재명 대표는 고심 후에 오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이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난 것은 본인이 직접 언급했듯 지난 21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민주당 계파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으며 민주당 지도부 등에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의총 이후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는 사퇴했고 조정식 사무총장 등 사무총장 산하 정무직 당직자들은 사의를 표명했다. 단 이 대표는 사의 여부 결정 전까지 조 사무총장 등 정무직 당직자들에게 정상적으로 근무하라 지시했다.
정치권에서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로 분류되는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도 사퇴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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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지자들이) 제게 체포동의안 가부를 묻는다. 다음 총선에서 당선을 막겠다는 문자가 쇄도한다"며 "전 부결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이런 말을 한들 제 말을 믿어주시겠느냐. 당원들이 사퇴하라면 사퇴하고 남으라면 남겠다. 다만 거짓과 위선의 정치인으로 남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한편 송 의원은 지난 3월 민주당 당직 개편 당시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됐다. 2월 말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까스로 부결된 이후 당내 계파 갈등이 불거지자 민주당 지도부는 소통 활동을 통해 당직을 개편했었으며 당시 개편의 방점은 통합과 탕평에 방점이 찍혔다는 평가를 낳았다. 송 의원은 광주 서구갑을 지역구로 둔 호남 기반 의원으로 그 동안 이 대표에게 쓴 소리를 해온 대표적인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으로 분류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