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기를 불태우는 중국 축구팬들(왼쪽)과 경기 도중 일본을 비판하는 내용의 욕설을 내뱉는 중국 축구팬들(오른쪽). / 사진 = 대만 자유시보
23일 대만 자유시보와 현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중국슈퍼리그(CSL) 소속팀 우한 싼전과 일본 우라와 레즈의 경기 도중 일부 중국 축구팬들이 일본 팬을 겨냥해 일본어 욕설을 했다.
이 팬들은 최근 일본 정부가 바다에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한 결정을 비판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들고 노래를 부르거나, 일본 선수단에게 욕설을 했다. 이 장면은 영상으로 촬영돼 웨이보·더우인 등 중국 SNS에 게시됐다.
이날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중국은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이후 연일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관영 인민일보는 "일본의 무책임한 행위는 국제도덕과 국제법에 위배되는 행위"라며 "주변국과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았으며, 그 동안 해양 보호를 부르짖었지만 (일본의) 위선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