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도 힘 실어준 '무빙' 시즌2 가능성

머니투데이 이덕행 기자 ize 기자 2023.09.2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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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대표/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김소연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대표/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디즈니+가 '무빙' 새 시즌을 향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22일 '디즈니플러스 오픈하우스'를 열고 한국 시장 진출 2년의 성과 및 향호 콘텐츠 발표 계획을 공개했다. 남은 2023년에는 '최악의 악', '비질란테'등이 기다리고 있고 2024년에는 '킬러들의 쇼핑몰', '화인가 스캔들'이 공개된다.

공개를 앞두고 있는 작품만큼이나 관심을 받은 작품은 '무빙'이다. 디즈니+에게 변곡점이 된 작품이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마지막 3화가 공개된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초능력 휴먼 액션 시리즈다. 강풀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무빙'은 캐릭터들의 탄탄한 서사와 배우들의 열연, 적재적소의 연출이 조화를 이루며 공개 첫 주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김소연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대표는 "저희가 보는 지표가 있는데 홍콩, 대만, 일본, 동남아 등 굉장히 많은 나라에서 '무빙'만 보였다"며 "저희가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는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줬다"고 '무빙'의 공로를 인정했다.

실제로 '무빙' 공개 전만 하더라도 스트리밍 서비스 영업 적자에 시달리는 디즈니+가 투자 규모를 줄이고 한국에서도 오리지널 제작 시장에서 철수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러나 '무빙' 공개 이후 이러한 이야기는 사라졌다. 김 대표는 "한국 콘텐츠 제작을 중단한 적도 중단할 것이라 결정한 적도 없다. 한국 로컬 콘텐츠 제작 투자는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빙'이 큰 성공을 거두며 디즈니+가 후속 시즌을 제작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김 대표는 "무조건 시즌2 제작을 논의할 것"이라며 "강풀 작가의 세계관이 넓고 작품의 잠재력이 커서 당연히 검토하고 있다"고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강 작가님도 쉬어야 하므로 (휴식을 마치고) 돌아오면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디즈니 측의 의지뿐만 아니라 원작자인 강풀 작가의 의지도 확고하다. 극본에도 직접 참여했던 강풀 작가는 인터뷰를 통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무빙'의 흥행에 달려있다"고 시즌2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김성균 역시 "강풀 작가가 '혹시 모르니까 몸 좀 만들고 있으라'고 말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무빙'은 전개되는 내내 시즌2를 암시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김영탁, 신혜원 등의 캐릭터가 대표적이다. 20화 이후 공개된 쿠키 영상에는 프랭크까지 다시 등장하며 힘을 더했다. 또한 강풀작가는 이미 '무빙'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브릿지'와 '타이밍'을 웹툰으로 선보인 바 있다. 웹툰과 드라마의 차이가 있지만, 큰 틀은 공유하기 때문에 차기 시즌의 시나리오 역시 어느 정도 틀이 잡혔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강풀 작가가 '브릿지'의 후속작인 '히든'을 작업하는 대신 '무빙' 극본에 참여했기 때문에, 휴식에서 돌아온 뒤에는 '히든' 작업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점이 변수다. 그렇게 된다면 '무빙' 시즌2 제작은 뒤로 밀려날 수밖에 없기 떄문이다. 또 캐스팅과 촬영, 후반 작업 등을 거친다면 '무빙' 새 시즌은 생각보다 늦게 공개될 수도 있다. 모두가 시즌2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무빙' 시즌2는 어떤 형태와 내용으로 언제 공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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