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소연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대표는 "저희가 보는 지표가 있는데 홍콩, 대만, 일본, 동남아 등 굉장히 많은 나라에서 '무빙'만 보였다"며 "저희가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는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줬다"고 '무빙'의 공로를 인정했다.
'무빙'이 큰 성공을 거두며 디즈니+가 후속 시즌을 제작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김 대표는 "무조건 시즌2 제작을 논의할 것"이라며 "강풀 작가의 세계관이 넓고 작품의 잠재력이 커서 당연히 검토하고 있다"고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강 작가님도 쉬어야 하므로 (휴식을 마치고) 돌아오면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즈니 측의 의지뿐만 아니라 원작자인 강풀 작가의 의지도 확고하다. 극본에도 직접 참여했던 강풀 작가는 인터뷰를 통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무빙'의 흥행에 달려있다"고 시즌2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김성균 역시 "강풀 작가가 '혹시 모르니까 몸 좀 만들고 있으라'고 말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무빙'은 전개되는 내내 시즌2를 암시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김영탁, 신혜원 등의 캐릭터가 대표적이다. 20화 이후 공개된 쿠키 영상에는 프랭크까지 다시 등장하며 힘을 더했다. 또한 강풀작가는 이미 '무빙'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브릿지'와 '타이밍'을 웹툰으로 선보인 바 있다. 웹툰과 드라마의 차이가 있지만, 큰 틀은 공유하기 때문에 차기 시즌의 시나리오 역시 어느 정도 틀이 잡혔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강풀 작가가 '브릿지'의 후속작인 '히든'을 작업하는 대신 '무빙' 극본에 참여했기 때문에, 휴식에서 돌아온 뒤에는 '히든' 작업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점이 변수다. 그렇게 된다면 '무빙' 시즌2 제작은 뒤로 밀려날 수밖에 없기 떄문이다. 또 캐스팅과 촬영, 후반 작업 등을 거친다면 '무빙' 새 시즌은 생각보다 늦게 공개될 수도 있다. 모두가 시즌2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무빙' 시즌2는 어떤 형태와 내용으로 언제 공개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