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델타테크는 초전도체 테마 대장주다. 상온 초전도체 물질이라는 주장이 나왔던 'LK-99'를 내놓은 퀀텀에너지연구소의 지분을 보유한 엘앤에스벤처캐피탈의 최대주주다.

과거 테마주의 잔재가 남은 종목들이 1,2위를 차지했다면 3위부터는 제약바이오주들이 고루 차지하고 있다. 특히 비만치료제, 암 치료제, AI(인공지능) 의료주가 골고루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비만 대장주인 펩트론 (35,300원 ▲900 +2.62%)은 지난 6월말 1만3680원이었던 주가가 지난 21일 3만6700원으로, 168% 뛰었다. 펩트론은 당뇨·비만 치료제 'PT404'를 생산하고 있다. 미국에서 큰 인기를 모은 비만치료제 '위고비'도 펩트론과 동일한 원료인 'GLP-1'를 쓴다. 펩트론과 함께 당뇨·비만치료제(IVL3021, IVL3005)를 생산하는 인벤티지랩 (14,420원 ▼620 -4.12%)도 이 기간 161% 급등했다.
모비스 (5,220원 ▲140 +2.76%)와 젠큐릭스 (5,520원 ▼30 -0.54%)는 암 진단 관련 업체다. 이중 모비스는 3분기에만 주가가 151% 뛰었는데, 초전도체 테마로 묶였던 8월보다 9월 주가 상승률이 훨씬 높다.
모비스는 암 중입자 치료기 관련주다. 올해 연세암병원은 3000여억원을 들여 국내 최초로 중입자 치료기를 도입해 4월부터 가동했는데, 전립선암 2기 진단을 받은 환자 2명의 몸에서 장기 손상 등 후유증 없이 암 조직을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중입자가속기를 보유한 국가는 일본, 독일, 중국,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대만 등 한국 포함 7개국에 불과하고, 모비스는 지난 2011년 가속기용 정밀 RF 제어시스템(LLRF)를 개발한 이래 국내 관련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AI 암진단 기업인 젠큐릭스 (5,520원 ▼30 -0.54%)는 129% 올랐고 산업용 로봇업체인 스맥 (3,840원 ▼285 -6.91%)도 123% 올랐다. 이외 2차전지주로 통하는 금양 (122,500원 ▼5,800 -4.52%)(144%), 의류 OEM기업인 엠에프엠코리아 (2,710원 ▲50 +1.88%)(132%) , 기업을 분할한 STX (18,930원 ▲130 +0.69%)(129%) 등을 기록했다.
반면 3분기 크게 주가가 하락한 기업들도 있었다. 지난 5월 시세조종에 휘말려 급작스레 하한가 사태를 맞았던 기업들은 3분기 들어서도 그 흔적을 지우지 못하고 있었다.
대한방직 (8,010원 0.00%)은 3분기 주가가 74% 급락했다. 6월말 3만8100원에서 지난 21일 9850원으로 추락, 3분기 하락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연초 5만원대에서 움직였던 것을 고려하면 5분의 1토막이 된 셈이다. 이에 오너가 직접 자기주식을 매입하면서 정상화에 나섰지만, 약발이 듣지 않았다. 동일산업 (46,150원 0.00%)도 같은 기간 주가가 65% 급락했다.
지난 5월14일 방림 (1,968원 ▲6 +0.31%), 동일산업, 만호제강 (47,150원 ▲950 +2.06%), 대한방직, 동일금속 (8,820원 ▲10 +0.11%) 총 5개 종목이 낮 12시를 전후해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하는 일이 있었다. 주식 투자 카페 '바른투자연구소' 소장 강기혁(52)씨 등 3명이 지난 2020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이들 5개 종목을 대상으로 수천회에 걸쳐 통정매매 등 시세조종을 하고, 359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얻었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외 오킨스전자 (4,060원 ▼110 -2.64%)(-72%), 코다코 (297원 ▼3 -1.00%)(-68%), CR홀딩스 (6,630원 ▼30 -0.45%)(-66%) 등이 큰 낙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