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액 생산시설 늘린 JW생과, 엔데믹 수요증가에 사상최대 실적 예약

머니투데이 정기종 기자 2023.09.2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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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4세대 종합영양수액제 '위너스에이플러스' 허가, 연말 출시 예정
지난해 당진공장 국내 첫 전용량 TPN 자동화 설비 증설 '생산력 37% 증가'
코로나19 엔데믹 따른 수액제 수요 회복 등 맞물려 첫 2000억원대 매출 전망

수액 생산시설 늘린 JW생과, 엔데믹 수요증가에 사상최대 실적 예약


국내 수액시장 1위 JW생명과학 (11,180원 0.00%)이 사상 첫 2000억원대 연간 실적 전망에 청신호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핵심 생산기지인 당진공장 증설을 통해 30% 가량 확대된 생산력을 갖추게 됐다. 핵심 제품인 종합영양수액제(TPN) 신제품 연내 출시와 코로나19(COVID-19) 엔데믹으로 인한 수액제 수요 증가 등에 연간 실적 경신이 점쳐진다.

24일 JW생명과학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4분기 말 아미노산 성분의 함량을 높인 신개념 종합영양수액제 '위너프에이플러스' 라인업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위너프에이플러스는 기존 TPN 품목 '위너프'(3세대)와 비교해 아미노산 함량을 늘린 4세대 제품이다. 국내사 TPN 중 고용량 아미노산으로 허가받은 첫 사례다. 보험약가 등재 절차 등을 걸쳐 연말 출시에 나선다. 국내 판매는 JW중외제약이 맡는다.

TPN은 JW생명과학의 핵심 매출원인 동시에 국내 수액제 시장에서의 입지를 대표하는 품목이다.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할만큼 기여도가 높은데다, 국내 TPN 시장 점유율 48.9%로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2013년 말 국내에 출시된 제품 중 가장 높은 오메가3 성분을 함유한 3세대 제품군(위너프)의 강점이 부각되면서 2015년부터 줄곧 1위를 수성 중이다. 지난 2013년 미국 박스터와의 라이선스아웃 및 수출계약을 통해 JW생명과학 품목 중 유일하게 해외 수출실적을 올리고 있는 품목이기도 하다.

핵심 제품군 신제품 가세는 늘어난 생산력과 맞물려 실적 성장에 기여할 전망이다. JW생명과학은 지난해 10월 충남 당진 수액제 생산 공장에 국내 최초로 전용량 TPN 자동화 생산설비 증설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JW생명과학 TPN 연간 생산능력은 기존 1020만개에서 1400만개로 37% 증가한 상태다. TPN을 포함한 전체 수액제 생산능력은 1억8000만개에 이른다. 해당 물량은 3교대 및 철야작업을 병행한 최대생산량 기준이다. 현재 생산시설 가동률은 100%지만, 근무 체계는 일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추가 근무 등을 통한 생산력 확대 여력은 남아있다.


생산력 증대는 실적으로 이어지는 중이다. JW생명과학은 상반기 매출액 1021억원, 영업이익 1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2%, 19.4% 증가한 수치다. 증권업계는 올해 JW생명과학 연간 실적을 매출액 2071억원, 영어이익 330억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상 첫 2000억원대 매출액 달성이다.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수액제 처방 회복 역시 실적 증가세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JW생명과학은 TPN과 기초수액을 비롯해 특수수액 및 영양수액 등 다양한 수액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병원에 머물며 처방이 필요한 수액제 특성상 팬데믹 기간 실적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특히 회사 매출액의 10%를 담당 중인 영양수액의 경우 치료 목적 외 건강관리(피로회복, 피부미용, 만성질환 예방) 목적 수요가 적지 않은 만큼, 수요 회복에 따른 매출 증가 효과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꾸준한 외형 성장을 위한 해외 진출 모색도 지속한다. 박스터를 통해 공급되는 해외 매출 비중 분산을 위해 신규 파트너십을 체결, 해외 매출처 다변화에 나선다는 목표다. JW생명과학은 박스터와의 계약을 통해 유럽·오세아니아·중동·북아프리카 등의 권리는 넘겼지만, 그 외 지역의 유통권리는 여전히 보유 중인 상태다.

JW생명과학 관계자는 "박스터를 통해 공급되는 지역 외 해외진출을 위해 기술수출과 파트너십 등도 모색하고 있다"며 "연내 신제품 출시 뒤에 제조공정 개선 등을 통해 추가적인 최대 생산량 확대 등이 가능한 만큼 생산력 증대 여력은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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