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도 차값 기준, 전기차 사겠나"…새 먹거리 찾는 K배터리[이슈속으로]](https://thumb.mt.co.kr/06/2023/09/2023092213453073897_1.jpg/dims/optimize/)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복수의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가 전기차 생산량 조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판매가 저조해진 상황에서 생산량을 유지할 경우 전기차 재고가 쌓이기 때문이다. 배터리 공장 역시 숨고르기에 돌입한다. 배터리 3사 가운데 가장 많은 고객사와 생산물량을 자랑하는 LG에너지솔루션도 고객사 요구에 발맞춰 폴란드 공장의 출하량을 소폭 감축했다. 삼성SDI·SK온 등의 경우 아직 감축한 상황은 아니지만 고객사 상황을 면밀히 들여다보는 실정이다.
업계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가 예상됐던 사안이라 입을 모은다. 한 관계자는 "내연차 선호도가 여전히 높고, 차량 교체주기에 전기차가 아닌 내연차 신차 모델을 택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면서 "전기차 시장에 성장하는 과정에서 수요 둔화 구간이 몇 차례 나타날 수 있지만 중장기적 우상향 기조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며 이에 따른 배터리산업의 성장 역시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륜차·건설기계·선박·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추진하는 전동화를 통해 새로운 수익성 모델을 창출하겠단 전략이다. 이륜차의 경우 성장성이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다. 인도·동남아 지역에서의 선제적 전동화가 이륜차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란 예측이 우세한 가운데 유럽에서도 BMW그룹 등이 이륜차 전동화에 착수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볼보건설기계 등도 자체적인 배터리팩 시스템을 바탕으로 전동화를 추진한다. 각각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원통형셀이 기반이다.
선박·항공 분야는 국내보단 해외 배터리사들이 매진하는 분야다. 글로벌 1위 CATL은 선박용 배터리 자회사를 설립하고 중국 조선사들과 함께 선박용 ESS 탑재를 기반으로한 전동화를 추진한다. 스웨덴 노스볼트는 2021년 3월 인수한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자회사 큐버그(Cuberg)를 통해 파우치형 배터리 개발에 성공한뒤 이를 소형 비행기에 싣는 실증사업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