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중동 바레인 시장 진출…6000만 달러 첫 수주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23.09.22 13:29
대한전선 (11,920원 ▲20 +0.17%)은 중동 바레인 수전력청(EWA)이 발주한 6000만 달러(약 800억원) 규모 초고압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대한전선은 이번 수주를 통해 처음으로 바레인 시장에 진입했다.
이 프로젝트는 바레인 북서쪽에 위치한 알 자스라(Al Jasra) 지역에 건설되는 신규 변전소와의 연계를 위해 400kV급 지중 전력망을 구축하는 턴키(Turn-key) 사업이다. 전력망 턴키 사업은 초고압 케이블과 접속재 등 자재 일체를 공급하고 전력망 설계와 포설, 접속·시험까지 일괄 수행하는 방식으로 높은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 능력이 필요해 진입 장벽이 높다.
대한전선은 현재 바레인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력 인프라 개선 사업과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바레인은 중동 내에서도 성장 잠재성이 큰 국가다.
대한전선은 중동에서 50년 이상 케이블을 공급하며 쌓아온 성과가 수주 배경이 됐다고 평가했다. 쿠웨이트, 카타르 등 중동 내 다수의 초고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각국 전력청으로 부터 수행 능력을 인정받았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중동이 생산 현지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그동안 쌓아온 네트워크와 생산 거점을 활용해 수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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