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대학교에서 열린 뉴욕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2023.09.21.
유엔(UN)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21일 오전(현지시간) 뉴욕대에서 열린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 "AI(인공지능)를 비롯한 디지털 기술이 세계 평화와 인류 공동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함께 연대 협력해 나가야 한다"며 "전 세계가 함께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보편적인 디지털 규범을 정립하고, 디지털 규범의 집행에 있어 국제사회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권리장전에는 △자유와 권리의 보장 △공정한 접근과 기회의 균등 △안전과 신뢰의 확보 △디지털 혁신의 촉진 △인류 후생의 증진 등 내용이 담겼다.
윤 대통령이 이처럼 디지털 규범 정립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우리 경제의 새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데 있어 디지털 규범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 수석은 "새로운 기술의 출현과 발전이 있을 때마다 그에 맞는 새로운 규범의 논의가 이뤄졌고, 이 논의를 주도했던 국가들이 해당 기술과 산업의 발전을 주도해왔다"며 "일례로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 등 관련 규범을 선고했던 나라들이 그 이후 내연기관의 고도화와 확산을 주도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디지털 권리장전 발표에는 '외교가 곧 경제', 즉 전 세계 국가들을 상대로 펼치는 외교전을 통해 우리나라에 대한 인식을 좋게 만들고, 이것을 직접 투자로까지 연결한다는 윤 대통령의 철학도 잘 녹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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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수석은 "국가 간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노력 또한 인류의 공동 번영에 기여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우리 경제와 기업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1차적으로 우리의 지원을 받는 국민과 기업들이 우리나라와 기업들에게 우호적 인식을 갖게돼 우리 기업의 시장 진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나아가 선도적 디지털 기술을 보유한 우리 기업들이 지원 사업에 참여하면서 해당국 또는 인근 국가의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국제사회의 공감을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지, 또 디지털 선도국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어떻게 우위를 차지할 것인지다. 최 수석은 "저희가 디지털 권리장전을 이번에 전문을 공개하는데, 상당히 다른 나라들 보다 보편적인 내용들이라서 저희는 자부를 하고 있다"며 "AI를 중심으로 'AI 글로벌 포럼'을 열어서 전 세계 전문가들을 모아 저희가 주장하고 있는 디지털 권리장전과 디지털 규범에 대해 합의를 이끌어나가려고 한다. 지켜봐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