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에…이재명 테마주↓이낙연 테마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제8차 본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총투표수 295표, 가 149표, 부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로 가결되자 아쉬워하고 있다./사진=뉴스1
반대로 체포동의안 가결로 이낙연 전 국무총리 관련주로 묶인 종목들은 급등하고 있다. 남선알미늄 (1,895원 ▲22 +1.17%)은 7.30%, 부국철강 (3,010원 ▼20 -0.66%)은 13.89%, 남화토건 (4,725원 ▼25 -0.53%)은 6.79% 상승 중이다. 체포동의안 가결로 당 안팎에서 이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이 전 총리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근거 부족한 테마주…반복 수익 어려워각종 테마주들이 정치인들의 행보와 엮여 오르내리고 있지만, 정작 테마주로 묶인 근거는 빈약하다. 주로 특정 정치인의 출신 지역, 학맥, 인맥 등을 이유로 갖다 붙인 경우가 많다.
동신건설의 경우 본사가 이 대표의 고향인 안동에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묶였다. 토탈소프트와 CS는 각각 대표이사와 회장이 이 대표와 대학 동문이라는 점이 거론됐다. 이스타코는 지난 대선 국면에서부터 이 대표의 부동산 공약 관련주로 언급되면서 등락을 거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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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그룹 계열사인 남선알미늄은, 관계 기업인 삼환기업의 이계연 고문이 이 전 총리의 친동생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엮였다. 부국철강은 대표가 이 전 총리의 고등학교 동문이라는 점이 주목받았다. 한 장관 테마주도 기업들의 사외이사가 한 장관과 학맥으로 엮여있다는 논리가 주를 이룬다.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실적 개선에 대한 합리적 기대감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정치 테마주의 경우, 흐름이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가 잘 없다"며 "투기적인 거래 수요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투자자들이 반복적으로 수익을 내기는 어려워 신중해야 한다"고 짚었다.
변동성 장세 속 여전히 많은 '빚투', 손해 주의해야테마주가 기승을 부리는 등 증시 변동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도 높아 손해 위험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신용거래융자잔고는 20조1989억원에 달했다. 지난 8일의 20조4912억원에 비하면 소폭 축소되긴 했지만 여전히 20조원을 웃돌고 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들이 증권사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신용거래)한 후 갚지 않고 남은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