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영 성안 대표가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고사양 희토류 영구자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이준영 성안 (519원 ▼15 -2.81%)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대구 북구 검단공단의 공장을 고사양 희토류(NdPr,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 영구자석 공장으로 바꾸기 위한 인허가를 대구시와 진행중이며, 올 연말부터 본격적인 증개축 작업을 시작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공장 부분 철거 및 증개축, 순차적인 장비 투입 등을 마치면 2025년 1분기 시제품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영구자석 제조에 필요한 희토류 원료 공급선-금속 자체 공급망-제조 기술 확보 및 검증을 마쳤다"고 말했다.
자석 가운데 가장 강한 자력을 가진 네오디뮴 영구자석은 온도가 높아질수록 급속도로 자성을 잃는 특성이 있다. 이에 중희토류인 디스프로슘(Dy), 터븀(Tb) 등 중희토류를 사용해 고온에서도 보자력을 유지하도록 한다. 하지만 터븀은 네오디뮴 대비 가격이 약 20배에 비싸 원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성안은 중희토류의 사용을 최소화해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희토류 영구자석을 만들 계획이다. JLMAG희토류 중국 간저우 상무이사 출신인 켄지 코니시 기술 총괄 부사장이 자석 제조기술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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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희토류 영구자석에서 Dy와 Tb의 함유량은 소량에 불가하지만 전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다. 또 중희토류의 생산을 중국이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만큼, 이들 중희토류 사용을 줄이면서 미국산 경희토류를 사용한 성안의 영구자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준영 성안 대표 이 대표는 "대구공장 가동 전까지 NdPr 금속제조로 매출을 올려 성안의 희토류 밸류체인을 입증할 계획"이라며 "내년 4분기 경에는 블록형태의 영구자석 생산이 가능해 해외 중소자석 제조사들에 납품을 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성안이 희토류 원료를 미국 내 유일한 희토류 생산업체인 MP멀티리얼즈로부터 받는다고 강조했다. MP멀티리얼즈는 NdPr을 비롯해 글로벌 희토류의 15%를 공급하고 있다.
성안은 지난 7월 31일 MP머티리얼즈와 원재료인 Ndpr 산화물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최소 240톤을 구매하기로 했고, 내년부터 연간 최대 2000톤까지 구매량을 늘릴 수 있다는 내용이다. 성안 입장에서는 원재료 수급도 가능하지만, NdPr 금속으로 제조한 뒤 재판매도 가능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도 마련할 수 있다.
이 대표는 MP멀티리얼즈와 연내 임가공 계약을 목표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성안은 NdPr 금속 제조기지인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한 시제품을 국내외 분석업체 4곳에서 성분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 중 한 곳인 중국 닝보에서 유도결합플라즈마(ICP) 분석을 실시한 결과 12개 원소질량 비율이 모두 납품기준 합격판정을 받았다.
이 대표는 오는 10월 4곳의 성분테스트 결과를 갖고 미국을 방문해 MP멀티리얼즈와 추가 논의를 할 계획이다. 이후 MP머티리얼즈의 성안 베트남 금속 제조 설비 검수도 예정되어 있다.
그는 "성안은 영구자석 제조 기술 및 노하우, 업계 최고 기술팀을 갖고 있다"며 "중국산 영구자석을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서방국가들 사이에서 적극적인 만큼 현재 해당 국가들의 해외 영업망을 만들고 동시에 미국, 유럽, 인도 등 국가의 기업과 현지 자석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협의도 착실히 진행중이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