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래드 서울 호텔/사진=네이버 지도 제공(업체 등록 사진)
22일 복수의 IB(투자은행)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IFC 서울을 소유한 캐나다 대체투자운용사인 브룩필드 자산운용(이하 브룩필드)은 최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 분할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부동산 투자자문사 등에 별도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하지 않고 잠재적 인수 희망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5년 후인 2021년 브룩필드는 IFC 서울 전체를 시장에 매물로 내놓고 매각을 추진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하 미래에셋)과 신세계프라퍼티·이지스자산운용 컨소시엄이 IFC 서울 인수를 놓고 경쟁했으나 결국 미래에셋이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됐다. 당시 매입 희망가는 4조1000억원이었다.
브룩필드는 높아진 금리, 환율 등 어려워진 시장 상황을 고려해 콘래드 서울을 따로 매각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콘래드 서울은 여의도 업무권역(YBD)의 핵심 호텔 매물로 꼽힌다.
최근 3~4성급 중소형 호텔 매물들이 시장에 매물로 대거 등장했지만 콘래드 서울이 올해 최초 등장한 5성급 호텔 매물이라는 점도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게다가 관광객 수요보다 업무 방문객용 수요가 많아 객실 점유율(OCC)가 높은 우량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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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선 콘래드 서울의 몸값을 최소 1조원으로 잡고 있다. 하지만 콘래드 서울 매각이 성공적으로 이뤄질지에 대해 업계에선 의견이 분분하다. 자금시장이 얼어붙은 만큼 콘래드 서울을 매입하기에 매수자들이 부담을 느낄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우량 자산인 콘래드 서울이 매물로 등장했다 하더라도 자금시장이 경색돼 딜이 잘 진행될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다른 한편에선 콘래드 서울이 YBD 핵심에 위치한 만큼 수익성이 보장돼 인수를 희망하는 여러 자금들이 투입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또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콘래드 서울 정도의 자산이면 외국계 자금의 도움을 받은 인수 희망자는 충분히 매입을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