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트위치에서 활동 중인 이 스트리머는 앞서 홍콩 여행 도중 성추행 피해를 당한 바 있다. 당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어, 성추행 피해 장면이 그대로 담겼고 이는 온라인 등에 확산됐다.
이어 그는 사건 당시 정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메이는 자정 무렵 호텔로 돌아가기 위해 트램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한 남성이 다가와 '아직 트램이 운행하냐'고 물어왔고, 구글 지도를 보고 '몇 분 후에 도착한다'고 답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램이 오지 않아 건너편에 위치한 MTR역을 향해 발길을 돌렸고, 택시에 동승하자는 그 남성의 제안을 거절했다. 다만, 메이는 자신이 해외여행에서 많은 도움을 받은 경험이 떠올라 남성에게 MTR을 타고 가는 방법을 알려주고자 '따라오라'고 한 뒤 일정 거리를 두고 역을 향해 함께 걸어갔다.
하지만 역 입구에 다다르자 남성이 돌변해 신체를 접촉하는 등 메이를 성추행했고, 이에 그는 행인에게 도움을 요청해 상황을 모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 겪는 일이라 너무 당황스러워서 소리를 질러야겠다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며 "그 사람은 바로 역 밖으로 도망갔다. 저를 쳐다보고 계셨던 분께서 '도움이 더 필요하냐'고 물었지만 괜찮다,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MTR을 타고 호텔로 돌아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이러한 내용을 현지 경찰에게 진술했다고도 전했다. 앞서 홍콩 경찰은 해당 남성을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온라인상에서 떠도는 루머 등의 2차 가해로 인한 피해도 언급했다. 메이는 "이 사건 이후 유명해지고 '인종차별을 조장하기 위해 자작극을 만든 것'이라는 말도 안 되는 루머가 생겨났다"며 "뉴스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도 일부만 편집해 영상을 만들어 잘못된 정보를 과장되게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는 "'왜 소리를 지르지 않고 소극적으로 반응하느냐' '왜 따라오라고 말했냐' 등 제가 원인을 제공한 것이라는 댓글들, 성희롱적 댓글들로 2차 가해를 받아 그 일보다 더 많은 상처를 받았다"며 "처음 일어난 일이었고 짧은 시간에 일어난 일이었기 때문에 좀 더 나은 판단을 하기엔 부족했을 수도 있다. 피해자들을 대변해 이런 2차 가해가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